[STN스포츠=이원희 기자]
삼성생명 블루밍스가 21일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개막전에서 신한은행 에스버드를 80-73로 이겼다. 윤예빈의 활약이 가장 반가운 소식이다. 삼성생명은 가드진의 세대교체를 뒤늦게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윤예빈은 지난 2015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고등학교 시절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인해 두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고등학교 때 받았던 수술이 잘못 돼 1년 뒤 다시 수술을 받는 악재가 있었다. 윤예빈은 지난 시즌 막판 1군 무대를 뛰었다. 고작 1경기.
그래서 이번 박신자컵에 윤예빈의 데뷔 무대나 다름없었다. 삼성생명은 이날 경기에서 희망을 봤다. 윤예빈은 신한은행전에서 12득점 4리바운드 2스틸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윤예빈과 함께 삼성생명의 앞선을 책임진 이주연은 6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주연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삼성생명에 입단했다. 이미 지난 시즌 11경기를 뛰어 눈도장을 받았다.
지난 시즌 도중 팔 골절로 수술을 받았던 이민지도 복귀전을 가졌다. 이민지는 지난 시즌 신한은행에서 삼성생명으로 이적했지만, 부상을 이유로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이번에 친정팀을 상대로 5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활약.
어린 세 선수가 팀 공격의 활로를 열어주면서 신한은행은 기가 죽을 수밖에 없었다. 신한은행은 가드진은 윤미지가 14득점, 박소영이 7득점을 올렸다. 김형경은 무득점이었다. 가드진 싸움에서 삼성생명의 승리였다.
윤예빈과 이주연은 신이 난 채로 빠른 공격을 펼쳤다. 1쿼터 6득점을 기록해 팀의 기선제압을 이끌더니 2쿼터에는 10분을 소화하며 수비와 리바운드를 책임졌다. 이주연은 1쿼터 4득점, 2쿼터 2득점을 기록했다. 2쿼터에는 이민지까지 가세해 삼성생명의 히든카드가 됐다.
윤예빈은 후반에 영리하게 상대 반칙을 얻어냈다. 신한은행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양지영, 김아름의 득점으로 반격했다. 하지만 윤예빈은 5분여를 넘긴 시점에서 득점 인정 반칙을 획득했다. 자유투까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라인 밖으로 나가는 공을 몸을 던져 살리는 허슬 플레이도 있었다.
4쿼터에 중반에는 이민지가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렸다. 신한은행은 양지영의 연속 3점슛으로 4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이민지에게 3점슛을 맞자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윤예빈도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속공 득점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윤예빈이 건강하게 돌아왔다는 점이 큰 소득이다. 이날 윤예빈은 풀타임 가까이를 무리 없이 뛰었다. 몸 상태가 100% 가까이 올라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 시즌 삼성생명의 새 전력이 될 전망.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윤예빈을 앞으로 팀의 주전 포인트 가드로 키운다고 했다. 이주연, 이민지까지 성장세를 보여 가드진의 미래를 활짝 열게 됐다.
사진=WKBL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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