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잠실)=이원희 기자]
LG 트윈스가 천신만고 끝에 kt 위즈의 반격을 뿌리쳤다.
LG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리그 4위 LG는 고춧가루 부대 kt의 반격을 틀어막으며 55승49패1무를 기록했다. kt와의 올시즌 상대전적에서도 10승2패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최하위 kt는 이날 패배로 35승72패가 됐다.
5회까지는 투수전이 펼쳐졌다. LG 차우찬, kt 라이언 피어밴드 등 양 팀의 선발들이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그렇다고 득점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LG는 1회 2사 3루 기회에서 4번 양석환의 타구가 피어밴드의 맨손에 잡혔다. kt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1회 2사 3루, 2회 무사 2,3루, 3회 1사 1,3루 기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6회가 돼서야 이날 경기 첫 득점이 나왔다. 선취점은 올린 팀은 kt. 6회 선두 타자 윤석민의 2루타 뒤 박경수가 2루 땅볼을 쳐내 1사 3루를 만들었고, 이어 유한준의 희생 플라이로 근소하게 앞서나갔다.
하지만 LG 타선도 침묵을 깼다. 2번 최재원이 동점 솔로포를 터뜨린 것. 최재원은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피어밴드의 5구째 140km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15m 동점 좌월 솔로포를 뿜어냈다. 최재원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 경기는 1-1 동점이 됐다.
LG는 9회말 2사 1루서 이천웅이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장타서 타구를 기록. 경기를 끝낼 수 있었지만 1루에 있던 안익훈이 홈에서 잡히며 승부가 연장으로 흘렀다.
그러나 LG는 다시 찾아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연장 10회말 1사후 대타 정성훈이 볼넷으로 출루해 공격의 시작을 알렸고, 1번 박용택의 볼넷으로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나온 최재원도 볼넷을 얻어내면서 만루 기회를 형성. 마지막 타자 제임스 로니가 끝내기타를 날리면서 치열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양 팀 선발들은 호투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차우찬이 6이닝 6피안타 6탈삼진 무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피어밴드도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뒤처지지 않았다.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이날 LG는 불펜으로 이동현, 데이비드 허프를 투입했다. 특히 허프의 출전이 눈에 띈다. 지난달 9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이날 불펜으로 복귀전을 치렀다. 허프는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렸다. kt는 엄상백, 이상화, 심재민, 김재윤이 피어밴드의 뒤를 이었지만, 김재윤이 로니에게 끝내기를 허용했다.
사진=뉴시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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