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잠실)=이원희 기자]
‘공룡군단’ NC의 에이스 에릭 해커가 6이닝을 3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웃을 수는 없었다. 김경문 NC 감독이 바라던 바를 이뤄냈지만 NC는 최고의 결과를 얻지 못했다. NC는 전날 마산 롯데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무박 2일 혈투를 펼쳤다. 선발 제프 맨쉽을 비롯해 투수 7명을 기용했다. 이날 쓸 투수가 많지 않았다. 해커의 호투로 마운드는 휴식을 취할 수 있었지만 타선이 끝내 터지지 않았다.
해커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피안타 3탈삼진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리그 2위 NC는 3위 두산에 0-3으로 패했다. 양 팀의 격차는 0.5경기차로 좁혀졌다. NC로서는 쫓기는 상황이 됐다.
이날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걱정이 많았다. 전날 경기를 마친 NC 선수들은 새벽 4시30분쯤에 서울에 도착했다. 연장 혈투에다 늦은 시간에 숙소에 도착해 피로가 쌓여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날 NC 선수들은 평소보다 한 시간 가량 늦게 경기장에 도착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마운드도 걱정됐다. 김경문 감독은 부족한 투수 자원에 2군에서 최금강까지 불러들였다.
여러 악재에 유일한 희망은 해커가 오랫동안 마운드를 지키는 것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해커가 이닝을 길게 끌고 가줬으면 좋겠다. 책임감이 클 것이다. 이번 두산 주말 2연전에서 1승1패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커는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퀄리티스타트로 잘 던졌다. 1회 2사 1,3루 위기에서 닉 에반스를 3루 땅볼로 처리. 2회에는 모두 뜬공으로 세 타자를 잡아냈다. 3회는 삼진 한 개를 곁들어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4회 2사 3루서 양의지에게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다음 타자 정진호를 1루 땅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은 없었다. 5회에도 삼자범퇴를 기록.
하지만 해커의 호투에도 NC 타선은 답을 하지 못했다. 한 점도 내지 못한 것. 5회까지 매 주자가 나가더라도 결정적인 상황에서 방망이가 침묵했다. NC 타선은 6회에도 모창민이 공 한 개에 2루 뜬공으로 아웃. 박석민과 권희동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두산 선발 함덕주는 6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해커로서는 힘이 빠졌다. 6회 여러 차례 만루 위기를 맞았다. 무사 만루에서 닉 에반스에게 적시타를 내줘 추가 실점, 이후 2사 1,2루에서는 정진호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9번 허경민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실점을 ‘3’에서 멈췄다. 해커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퀄리티스타트로 최소의 임무를 해냈다. 반면 NC의 방망이는 끝까지 터지지 않았다.
사진=뉴시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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