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대전)=이원희 기자]
한화 이글스가 대파란을 일으켰다. 리그 선두 KIA 타이거즈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한화는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시즌 9차전에서 7-3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드디어 40승(59패1무) 고지에 올랐다. 주말 3연전 기선제압에 이어 KIA와의 상대전적 2승7패를 기록했다. 반면 KIA는 64승35패1무가 됐다.
이날 한화 선발 비야누에바가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6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무볼넷 3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3승(6패)을 거뒀다. 타선은 장단 15안타를 때려내 KIA의 에이스 헥터 노에시를 괴롭혔다. 헥터는 5이닝 10피안타 3탈삼진 무볼넷 5실점으로 시즌 2패(15승)를 떠안았다.
한화 타선이 1회부터 춤을 췄다. 아웃카운트 두 개가 잡혀 순식간에 공격이 끝나는 듯 했지만, 송광민의 우중간 안타를 시작으로 김태균이 안타를 기록. 이어 5번 최진행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2루타를 때려냈다. 한화는 양성우의 적시타로 1회에만 3점을 얻어냈다.
한화의 공격이 계속됐다. 어렵지 않게 KIA의 에이스 헥터를 마구잡이로 흔들었다. 2회말 1사 후 이동훈이 좌중간 안타를 때려냈고, 이후 2루 도루에 성공. KIA의 비디오 판독 신청에도 이동훈의 안타가 인정됐고 오선진의 적시타를 기록했다. 한화는 4회말 2사 후에도 오선진의 2루타, 송광민의 적시타를 묶어 5-0으로 달아났다.
KIA도 늦은 추격을 개시했다. 6회초 선두 타자 최원준의 좌중간 2루타 뒤 버나디나가 만회 투런포를 뿜어냈다. 이 홈런으로 버나디나는 시즌 20호 홈런, 도루 21개를 기록해 20-20을 달성했다. KIA 외국인 타자로는 첫 번째 있는 일. KBO 역대 외국인 타자를 살펴봐도 7명 밖에 없는 진기록이다. KIA는 안치홍도 솔로포를 터뜨려 3-5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한화는 6회 2사 후에도 이용규의 내야 안타, 오선진의 우전 안타가 터지더니 송광민 타석 때 상대 2루수 실책으로 추가점을 올렸다. 김태균의 고의사구로 2사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지만 최진행이 1루 땅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 그러나 8회 2사 1루서 김태균의 좌중간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 불펜진도 단단했다. 베테랑 좌완 박정진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9회에는 마당쇠 송창식이 승리를 결정지었다.
사진=뉴시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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