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대전)=이원희 기자]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KIA 타이거즈의 강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비야누에바는 4일 대전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무볼넷 3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85개. 최고 구속은 141km까지 찍혔다. 두 달여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비야누에바는 시즌 3승6패를 기록. 한화도 비야누에바의 호투에 힘입어 리그 선두 KIA를 7-3으로 꺾었다.
올시즌 KBO 10개 구단 중 공격력이 가장 막강한 팀은 단연 KIA다. 3일 기준으로 0.306을 기록. 유일하게 팀 타율 3할을 넘겼다. 홈런도 120개로 이 부문 리그 3위. 전날 광주 kt 위즈전에서는 외국인 타자 버나디나의 힛 포더 사이클 대기록을 앞세워 11-3 대승을 거뒀다. 기분 좋게 대전 원정을 준비한 KIA.
하지만 비야누에바는 아무렇지 않게 KIA 타자들을 간단히 제압해나갔다. 1회부터 1번 이명기, 4번 최형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2회에도 2사 1루서 서동욱의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3회에는 9번 김민식 삼진, 1번 이명기 투수 땅볼, 2번 최원준을 상대로는 2루 땅볼을 기록했다. 4회에도 KIA의 3~5번 중심 타선을 모두 땅볼로 잡아냈다. 5회 2사 1,2루에선 이명기를 2루 땅볼로 처리했다.
6회 버나디나에게 투런포, 안치홍에게 솔로포를 맞았지만, 이미 한화 타선은 5점을 뽑아낸 상황이었다. 그동안 적은 득점 지원에 속을 앓았던 비야누에바. 하지만 이날에는 한화 타선이 든든한 지원군이 돼줬다. 한화는 3-5 추격을 받았던 6회에도 송광민 타석 때 상대 2루수 실책으로 추가점을 기록했다. 불펜진도 모처럼 안정적인 투구로 한화와 비야누에바의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는 같은날 다른 외국인 투수인 알렉시 오간도가 청주에서 SK 와이번스 2군 경기에 등판했다. 오간도는 지난 6월초 옆구리 부상을 당했지만 서서히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 이날 오간도는 3⅔이닝 동안 6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47개.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로 육박할 정도로 컨디션이 올라왔다. 오간도가 돌아온다면 비야누에바의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이날 비야누에바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KIA의 에이스 헥터 노에시는 5이닝 동안 10피안타 3탈삼진 무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헥터의 최고 구속이 148km나 찍혔지만 한화 타선을 쉽게 상대할 수는 없었다. 1~2회부터 4실점해 시작이 꼬여버렸다. 팀 전력과 최근 분위기를 살펴봤을 때 헥터에게 유리한 경기였다. 하지만 비야누에바는 모든 열세를 뒤엎고 달콤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사진=한화 이글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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