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서울 뉴시스]
강정호(넥센)가 아시안게임을 통해 자신의 시대가 열렸음을 알렸다.
강정호는 19일 광저우 아오티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광저우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홈런 2방포함 3안타 5타점으로 9대3 대승을 이끌었다.
공격에서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소속팀에서 유격수로 뛰는 강정호였기에 이번 대회 3루수로서의 활약은 더욱 빛이 났다.
태극마크를 달았을 때까지만 해도 이 정도일줄 몰랐다. 지난 부산 전지훈련에서 내야 전 포지션을 돌며 수비훈련을 할 때까지만 해도 강정호는 자신의 역할을 수비전문백업선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절정의 오른 타격감을 보인 강정호는 조범현 감독의 선택을 받았고 제대로 부응했다. 조범현 감독은 강정호를 예선 마지막 경기인 파키스탄전과 준결승 중국전에 3루수로 선발 출장시켰다. 그리고 결승전 선발 3루수 역시 강정호였다.
강정호는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초반 팽팽하던 승부에서 승기를 단숨에 끌어오는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4회말 김현수가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강정호는 좌월투런포를 터뜨리면서 대만의 경기의욕에 찬물을 끼얹어버렸다.
초반 승기를 잡는데 강정호의 홈런은 더없이 귀중했고 경기 막판 금메달의 쐐기를 박은 것도 강정호였다. 강정호는 생애 첫 성인대표팀 무대에서 금메달과 병역혜택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강정호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김성영 기자 / cable@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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