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원희 기자] 수원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 기세가 리그로 이어져야 한다.
수원은 지난 19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17 KEB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32강)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승리의 주인공은 염기훈이었다. 염기훈은 후반 11분 상대 박스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놓치지 않고 결승골을 뽑아냈다.
그동안 수원의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 특히 리그에서 5무1패로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해 10위에 머물렀다.
최근에는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수비수 이정수가 계약기간이 남아있음에도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수원은 이정수를 잡겠다고 했지만 그 충격은 상당했다.
다행히 수원은 FA컵 승리를 통해 반전을 노리게 됐다. 답답했던 공격에서 골맛을 봤고 수비는 여전히 견고했다.
먼저 골 결정력 문제가 해결됐다는 것이 수원에 반가운 소식이다.
수원은 인천을 만나기 전까지 3경기 중 2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이스턴SC를 상대로 5-0 대승을 거뒀지만, 상대가 한수 아래로 평가 받는 홍콩팀이었다.
하지만 인천전에서 골을 터뜨리면서 수원 공격진도 자신감을 찾게 됐다. 세트피트 상황에서 골을 터뜨린 것이 다소 아쉽지만, 일단 골 가뭄을 해결했다는 것이 중요 포인트.
또한 수비는 4경기 연속 실점하지 않았다. 수원은 경기 막판 실점하는 일이 잦아 ‘세오타임’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수비가 집중력을 발휘, 짜임새가 갖춰진 모습이다.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다. 승리의 기운을 리그로 옮겨가야 한다.
수원의 다음 상대는 리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강원이다. 수원은 오는 22일 평창 알펜시아에서 강원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강원은 2승2무2패로 리그 5위에 자리. 만만치 않은 상대다. 하지만 FA컵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킨 만큼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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