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화성=이상완 기자] 꼴찌의 반란이다.
프로배구 V리그 한국도로공사가 기적의 5연승을 달렸다.
한국도로공사는 삼일절(3‧1절) 오후 4시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내 위치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 적지로 날아가 세트스코어 3-1(27-25·22-25·25-23·25-14)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2일 GS칼텍스전부터 내리 5연승을 달려 시즌 10승 18패 승점 29점을 올려 5위 GS칼텍스(승점 32)를 압박했다.
반면, 2위 IBK기업은행은 통한의 패로 17승 10패(승점 53)가 돼 선두 흥국생명에 승점 2점이 뒤져 정규리그 우승이 불투명해졌다.
이날 도로공사의 외국인 헐리가 26득점, 센터 정대영이 17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승부의 향방을 가늠하는 1세트는 초접전 끝에 도로공사가 가져갔다. 문정원의 서브 범실로 시작한 도로공사는 중반까지 기업은행 김희진의 속공과 시간차 공격에 고전했다. 하지만 정대영과 배유나의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19-19 동점으로 끌고 갔다.
23-24에서 장혜진의 결정적인 오픈 득점이 터졌고 고예림, 배유나의 연속 득점으로 듀스 끝에 27-25로 승리했다.
2세트는 기업은행이 반격에 나섰다. 박정아가 공격성공률 41%로 끌려 올렸고, 리쉘이 7득점(공격성공률 54%)으로 뒤를 받쳤다. 범실도 1세트 4개에 비해 2개로 줄였고 김유리와 김희진이 각각 유효블로킹 3, 2개로 도로공사의 공격을 저지했다.
세트스코어 1-1에서 도로공사의 힘은 3세트부터 시작됐다. 2세트에 잠시 주춤했던 유효블로킹 라인은 낮아졌지만 헐 리가 홀로 후위 공격(1개)를 포함해 7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은 54%에 육박했다.
이날 몸놀림이 좋은 배유나도 전위에서 활발하게 속공과 이동 공격으로 상대의 블로커를 교란했다. 센터진이 전위에서 블로커를 따돌리는 동안 레프트 고예림은 공격점유률 28%를 높여가며 해결사 역할을 했다.
4세트의 분위기는 완벽히 도로공사로 넘어갔다. 도로공사는 헐리의 후위와 고예림이 블로킹에 가세하면서 힘을 얻었다. 점수는 15-8까지 벌어졌고, 이소라의 강력한 서브 득점 등이 터지면서 기업은행은 25-14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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