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수원=이보미 기자] '배려왕' 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이다.
KGC인삼공사가 2연승과 함께 봄배구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KGC인삼공사는 26일 오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현대건설과의 대결에서 3-2 역전승을 신고했다.
이날 알레나는 블로킹 4개, 서브 2개를 포함해 36점 맹활약을 펼쳤다. 뒤를 이어 김진희가 서브만 4개를 성공시키며 20점을 올렸고, 신인 지민경도 블로킹 2개와 함께 17점을 터뜨렸다. 지민경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을 올렸다. 지난 GS칼텍스전에서 복귀한 최수빈도 교체 투입돼 후위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승점 2점을 챙긴 KGC인삼공사는 14승 14패(승점 41) 기록, 한 경기 덜 치른 현대건설(13승 14패, 승점 39)을 따돌리고 3위를 유지했다.
‘승장’ 서남원 감독은 “명승부가 됐나요?”라고 운을 뗀 뒤, “이겨서 정말 기쁘다. 선수들 이틀 전 대전에서 경기하고 파이널까지 뛰느라 힘들텐데 이겨낸 선수들이 대견스럽다”며 활짝 웃었다.
그리고 선수들을 살뜰히 챙겼다. 선수 개개인의 이름을 호명하며 칭찬 릴레이를 펼쳤다. 서 감독은 “알레나를 포함해 우리 지민경, 김진희 나름대로 제 역할 잘 해줬다. 블로킹 초반에 안 나와서 센터들과 얘기를 했는데 결정적일 때 득점이 나와서 다행이다. 김해란도 늘 뒤에서 고생한다. 무릎이 아파서 절뚝거리는데 중요한 경기 이겨서 고맙다”고 말했다.
더불어 “또 이재은은 지난 경기 스타팅 제외되고 나서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다시 한수지한테 자리를 넘겨주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팀 변화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마음고생 했을텐데 잘 이겨내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그의 세심한 배려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경기 후 선수들에게도 “잘했다”라고 말했다. 그 한 마디에 모든 것이 함축돼있었다.
한편 봄배구에 대해 서 감독은 “70% 정도 다다른 것 같다. 오늘 승점 3점으르 땄으면 80% 이상이라고 봤을 것이다”며 여유있는 미소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