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우리카드 나경복이 뚫고 박진우가 막았다. 팀은 창단 첫 봄배구 희망을 이어갔다.
우리카드는 19일 오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한국전력 원정 경기에서 3-2(22-25, 25-22, 25-21, 22-25, 15-13) 승리를 챙겼다.
이날 파다르는 서브 2개, 블로킹 1개와 함께 33점을 터뜨렸고, 최홍석과 신으뜸은 14, 10점을 선사했다.
특히 레프트 나경복과 센터 박진우가 결정적인 순간 존재감을 드러냈다. 1~4세트 교체로 코트를 밟았던 나경복. 4세트 9-15 상황에서 투입돼 맹공을 퍼부었다. 서브도 매서웠다. 12-18에서 18-18로 순식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세트 막판 집중력이 흔들리면서 세트를 내줬지만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에 충분했다. 추격의 뒷받침이 된 나경복이었다.
5세트 초반에도 나경복이 날카로운 공격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어 박진우가 윤봉우 속공, 바로티 퀵오픈을 연속으로 막아내며 6-3 리드를 이끌었다. 7-7 이후 12-12까지 그야말로 혈투가 펼쳐졌다. 파다르 백어택과 박상하 블로킹 득점으로 14-12 기록, 상대 범실로 5세트를 가져가며 귀중한 승점 2점을 챙겼다.
장신 레프트 나경복은 전위 높이 강화를 위해 투입되곤 했다. 최홍석이 주춤한 가운데 코트를 밟은 나경복이 탁월한 결정력을 드러내며 팀 활력소가 됐다. 이날 6점을 기록했다.
박진우도 허리와 무릎 부상을 안고 있는 김은섭 대신 투입돼 점점 제 리듬을 되찾고 있다. 블로킹 위력을 드러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블로킹만 5개를 성공시키며 6점을 올렸다.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는 4연패 악몽에서 벗어나며 16승 15패(승점 51)를 기록했다. 3위 한국전력(19승 12패, 승점 52)과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혔다. 2위 현대캐피탈(18승 12패, 승점 53)과의 승점 차도 2점이다. 그야말로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봄배구를 향해 계속해서 달려가고 있는 우리카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