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봄배구를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KB손해보험. OK저축은행의 ‘복병’ 전병선에게 혼쭐났다. 블로킹으로 맞불을 놓으며 마지막에 웃었다.
KB손해보험은 12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OK저축은행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이날 KB손해보험은 팀 블로킹에서 14-1로 상대를 압도했다. 서브에서도 앞섰다. 하지만 공격에서는 오히려 밀렸다. OK저축은행의 전병선 카드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라이트 전병선은 3세트부터 OK저축은행 모하메드 대신 본격적으로 코트를 밟았다. 공수 양면으로 활약한 송희채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다.
세터 이민규의 상대 블로킹을 따돌린 토스도 있었지만, 팀 균형이 무너진 상황에서 탁월한 결정력을 드러내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3세트 막판 서브 득점으로 긴장감을 고조시키기도 했다.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린 전병선이었다.
이날 전병선은 13점을 터뜨렸다. 이 가운데 서브 1점, 백어택 3점도 있었다. 공격 성공률은 57.14%, 범실은 1개에 그쳤다.
이에 KB손해보험은 블로킹으로 응수했다. 황두연, 이강원 등이 상대 길목을 지켰다.
3세트에도 KB손해보험은 이강원의 블로킹으로 18-17을 기록하며 흐름을 뒤집었다. 전병선을 가로막은 KB손해보험. 이어 레프트 송희채 공격마저 차단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KB손해보험 우드리스는 블로킹으로만 5점을 올렸고, 이선규와 이강원이 나란히 3개를 성공시켰다. 하현용과 황두연도 블로킹으로 각각 2, 1점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도중 서브리시브가 흔들렸고, 전병선의 맹공으로 주춤했던 KB손해보험이 높이를 무기로 승수를 쌓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