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청주=이원희 기자] “천당과 지옥 오갔다”
용인 삼성생명의 역전승을 이끈 박하나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전반에는 부진한 움직임에 고전했지만, 후반에 살아나 결정적인 득점은 폭발시켰다.
박하나는 9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3점슛 3개 포함 16득점을 기록해 팀의 76-73 승리를 이끌었다.
박하나는 전반 3득점에 그쳤지만 후반에는 13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4쿼터에만 11득점을 퍼부었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기록한 역전골 주인공도 박하나였다.
경기 후 박하나는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경기 전부터 슛이 잘 들어가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갔다. 하지만 4쿼터에는 체력적으로 힘들어 그런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 (김)한별 언니도 상대 수비를 몰아줘서 편하게 득점할 수 있었다”고 웃었다.
이어 박하는 “오늘 제가 잘한 것은 아니다. 저만큼 슛을 던졌으면 다른 선수들도 비슷한 득점을 올렸을 것이다. 이전에는 득점에 신경 쓰지 않았지만, 이번 경기에선 득점을 해줘야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다행히 마지막 슛은 들어갔다. 슛이 빗겨갔지만 백보드를 맞고 들어갈 것 같았다”면서 “감독님도 제가 슛을 쏠 수 있도록 패턴을 하나 만들어주셨다”고 고마워했다.
삼성생명은 15승(13패)째를 따내며 리그 2위 자리를 굳혔다. 어느정도 플레이오프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박하나는 “앞으로 7경기가 남았는데 조금 더 집중하면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남은 경기에서도 100%로 임해야 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mellor@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