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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방황…돌아온 원조 ‘서브퀸’ 이소라

두 번의 방황…돌아온 원조 ‘서브퀸’ 이소라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17.01.21 03:52
  • 수정 2017.01.21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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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후 5시 경북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 세터 이소라가 강서브를 넣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KOVO

[STN스포츠 김천=이상완 기자] 원조 ‘서브퀸’ 세터 이소라(30‧한국도로공사)가 돌아왔다. 출전 시간을 늘리면서 옛 서브퀸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이소라는 2005년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했다가 1년 만에 과호흡증후군과 여러 개인 사정이 겹쳐 옷을 벗었다. 젊은 나이에 코트를 떠나 아르바이트 등 방황한 이소라는 2008년 6월 V리그로 돌아왔다.

2009년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한 뒤 2010-2011시즌 V리그 올스타전에 선발돼 스파이크 서브퀸(86km)에 오르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다.

시즌이 끝난 뒤 학업 등 돌연 다시 코트를 떠났다가 실업 수원시청을 거쳐 2015년 여름 다시 코트 위에 섰다.

프로 V리그 4년의 공백, 그리고 큰 산 주전 세터 이효희에 가려 늘 ‘그림자 세터’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었다. 이효희의 백업멤버로 원포인트 서버의 역할이 주된 임무였다.

이효희-정대영의 찰떡호흡, 외국인선수와 공격진들의 부진으로 센터 활용이 높아지자 이소라가 낄 자리는 더더욱 없었다. 더해 12월 초 부상이 겹쳐 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4라운드를 기점으로 변화의 기류가 생겼다.

한국도로공사는 시즌 초부터 시작된 외국인선수 부진, 교체와 9연패 등 최하위(6위‧승점 14)를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김종민 감독은 젊고 가능성 있는 명단으로 재편하기로 결정했다.

그중 이소라도 이효희의 그림자를 벗어날 준비를 서서히 끝마쳤다.

이소라는 지난 13일 IBK기업은행전에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김감독은 패색이 짙어지자 이소라를 투입해 공격진과의 호흡, 컨디션을 점검했다.

약 한 달 반 만에 돌아온 탓인지 몸은 무거웠다. 짧은 시간 동안 경기 감각을 되찾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예열을 마친 이소라는 20일 막강 선두 흥국생명전에서 김종민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소라는 이날 득점, 서브, 디그에서 한 경기 개인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한 경기 최다 득점(5점)을 깨고 6점을 올렸고 서브에이스도 기존 1개를 넘어서 2개를 기록했다. 특히 수비적인 부분에서 디그는 총 26개 중 24개(점유율 17.81%)를 받아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 20일 오후 5시 경북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 세터 이소라가 동료들과 기뻐하는 모습이다. 사진=KOVO

무엇보다 날카롭고 묵직한 서브의 위력을 다시 한 번 두 눈으로 확인했다.

3세트 18-23으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이소라는 결정적인 서브에이스를 성공시켰다. 이소라의 서브 한방에 쉽게 끝날 것 같던 스코어는 26-24로 뒤집는 역할을 했다. 세터의 넓은 시야도 돋보였다.

흥국생명의 높은 블로킹을 공략하기 위해 좌우 공격수 오픈과 후위, 배유나-정대영의 중앙 공격 등 적절한 분배로 상대를 괴롭혔다.

외국인 선수 헐리가 팀 내 최다 25득점을 올린 가운데 센터 배유나와 정대영이 각각 10, 6점을 올렸고 레프트 최은지(11점) 전새얀(8점) 문정원(6점) 고예림(5점) 등이 고른 득점을 한 것으로 다양한 공격 루트가 이루어졌다.

다만 위축된 자신감과 과감한 공격력은 문제점으로 남는다. 예전 배짱 넘치는 과감한 플레이에 조금 더 날카로운 서브가 더해진다면 한국도로공사의 신무기, 제2의 전성기도 무리가 아니다.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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