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인천=이보미 기자] “안정된 세터가 있으면 좀 수월하다.”
대한항공이 3위에서 1위로 점프했다. 대한항공은 4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한국전력과의 대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선발 출전한 레프트 신영수는 블로킹 5개, 서브 1개를 포함해 17점을 터뜨렸고, 가스파리니도 16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곽승석도 7점을 보탰다.
경기 후 ‘승장’ 박기원 감독은 “체력 운동을 한 단계 높여서 경기 감각이 떨어질까봐 걱정했다. 선수들이 집중해서 잘 했다”며 칭찬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올 시즌 한국전력전 2승 2패를 기록했다. 박 감독은 “한국전력에 2연패를 했었는데 선수들이 치고 나가서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신영수도 제 몫 다 해줬다. 5라운드까지 버텨줘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박 감독은 세터 한선수를 언급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박 감독은 “안정된 세터가 있으면 아무래도 좀 수월하다. 세터가 알아서 안에서 풀어나간다”면서 경기 도중 신영수와 충돌한 것에 대해서는 “큰 이상이 없다”고 전했다.
더불어 “한선수가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 한선수 체력 관리도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레프트, 센터, 리베로 등에서는 여러 선수들을 번갈아 기용하며 체력 안배를 하고 있다. 다만 세터 한선수와 라이트 가스파리니는 예외다. 박 감독은 “둘은 꼭 코트에 있어야할 선수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도 한선수는 좌우 쌍포 신영수-가스파리니는 물론 적재적소에 레프트 곽승석 백어택과 오픈 공격, 센터 진성태 속공을 활용하며 상대 블로킹을 따돌렸다.
국가대표 세터 한선수와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한 신영수의 활약에 웃은 박기원 감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