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류상빈 인턴기자] 지동원이 겨울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에서 골을 넣어 후반기를 기대하게 했다.
FC아우크스부르크가 21일 새벽(한국시간) 지그날이두나파크에서 열린 2016-2017 분데스리가 16라운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전반 33분에 터진 지동원의 선제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 경기 출전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지동원은 원톱 공격수로 경기에 나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도르트문트가 상대였기에 아우크스부르크는 수비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지동원도 공격상황에서 동료들의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물오른 지동원의 경기력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도 밀리지 않았다. 부족한 지원 속에서도 슈팅 4개를 때리면서 상대 골문을 지속적으로 위협했다. 볼 경합 과정에서도 6번이나 따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결국 전반 33분 지동원은 역습 찬스를 잘 살려 선제골을 기록. 공격에 방점까지 찍으며 일당백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이번 골로 리그에서만 3골을 터뜨린 지동원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유럽에서 6번째 시즌을 맞는 지동원이지만 그동안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지동원이 유일하게 빛났던 지난 2012/2013시즌 아우크스부르크 임대생활 당시 5골을 터뜨린 바가 있지만 이는 후반기의 활약이었다. 전반기 지동원의 활약은 본인 커리어 하이라고 할 수 있다.
전반기 맹활약으로 향후 주전경쟁에서 청신호를 켠 지동원은 유럽 무대 진출 이후 한 시즌 최다골 기록도 갱신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상승세의 지동원이 후반기에도 호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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