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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S+] ‘깜짝 스타’ 김지영, “잘하는 비결? 바로 자신감”

[매거진 S+] ‘깜짝 스타’ 김지영, “잘하는 비결? 바로 자신감”

  • 기자명 이원희 기자
  • 입력 2016.11.30 08:15
  • 수정 2017.04.1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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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원희 기자] 올 시즌 부천 KEB하나은행의 김지영(171cm,G)은 여자프로농구를 대표하는 깜짝 스타가 됐다. 만 18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플레이와 화려한 기술을 펼친 것이 이유. 단번에 여자프로농구 팬들의 시선을 끌어 모았다. 대표적인 것은 여자프로농구를 떠들썩하게 했던 더블클러치 장면이었다. 김지영은 지난 14일 구리 KDB생명 원정에서 국가대표 가드 이경은을 앞에 두고 환상적인 더블클러치를 선보였고 곧바로 화제가 됐다. 이후에도 김지영은 자신에게 온 기회를 잘 살리면서 팀의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 “잘하는 비결? 바로 자신감” 

Q. 최근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을 느끼나요?
A. 네 느끼고 있어요. 행복해요. 최근에 연락이 많이 오고 있고 팬들의 응원 메시지도 자주 접하고 있어요. 부모님도 저와 자주 이야기하세요. 특히 엄마는 제가 농구하는 것에 관심이 많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슛 훈련을 얼마만큼 했냐고 자주 물어보세요. 더블클러치는 학창 시절부터 영상을 보며 연습을 많이 했어요. 밤에도 기술 연습을 했죠. 그러다보니 우연찮게 더블클러치를 했던 것 같아요.

Q. 많은 분들이 김지영이라는 선수가 어디서 나타났냐고 얘기하더라고요. 또 이런 선수가 왜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에 뽑혔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도 많고요.
A. 신인 드래프트 순위는 상관이 없었어요. 팀에 필요했던 선수들이 먼저 뽑힌 거였고 저도 프로 선수가 될 수 있어서 그냥 기분이 좋아요. 사실 드래프트에서 저를 뽑을 거라는 소문이 있긴 했는데, 제 이름을 불리지 않아 불안하기는 했어요. 손이 떨리고 식은땀이 막 나더라고요. 그런데 2라운드에서 제 이름이 불려서 너무 기뻤어요. 그리고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에 최근 활약이 좋은 것 같아요. 경기에서 자신감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노련미도 붙었어요. 1:1 공격에서도 주저하지 않고 시도하고 있죠. 지금은 제 실력이 나오고 있어요. 그동안 팀에 피해를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주눅이 들었어요. 

Q. 그만큼 노력도 했기에 잘하지 않을까요. 감독님께서도 김지영 선수가 팀에서 가장 성실히 비시즌을 준비했다고 여러 번 칭찬하셨거든요.
A. 열심히 준비했죠. 특히 웨이트 훈련에 집중했어요. 팔이 안 올라갈 정도로 무거운 무게를 드는 훈련을 반복했죠. 자세가 틀리면 트레이너 선생님께서 다시 하라고 할 때도 많았어요. 제 팔뚝 보세요. 확실히 고등학교 때 보다 선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 “저는 눈물이 많아요. 그냥 많아요.”

Q. 코트에서 항상 밝은 표정을 짓는 것이 김지영 선수의 매력인데. 평소에도 그러나요?
A. 글쎄요. 하지만 저는 눈물이 많은 것은 확실해요. 비시즌에도 매일 울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언니들이 ‘지영이 눈에서 또 땀이 난다’고 많이 놀렸어요. 오늘도 복근 훈련을 하다가 울고 왔어요. 그래도 비시즌부터 (염)윤아, (백)지은 언니들이 많이 챙겨줘서 힘이 나요.

Q. 농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어요?
A. 중학교 농구부 코치였던 삼촌 덕분에 농구를 시작하게 됐어요. 어렸을 때부터 뛰어 다니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어서 금방 농구의 매력에 빠졌죠. 집에서는 반대를 엄청 하셨어요. 한 번 시작하면 절대로 그만둔다는 소리하면 안 된다고, 너의 말에 책임져야 한다고 하셨죠. 그때 제가 밥도 안 먹고 농구 시켜달라고 저항했어요(웃음).  

Q 그래서 한 번도 힘들다고 얘기한 적이 없었나요?
A. 있었어요. 초,중학교와 달리 고등학교 때는 농구가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진지하게 농구를 그만 두고 싶다고 부모님에게 말씀드렸죠. 어렸을 때만해도 국가대표 선수가 되는 게 꿈이었는데 고등학교에 올라가자 프로 선수가 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죠. 하지만 지금은 좋은 팀에서 기회를 잡고 있으니 행복해요.

Q. 학창 시절 훈련이 끝나면 무얼 했나요.
A. 분식점에 들려서 떡볶이를 먹었어요. 매운 떡볶이요. 제가 매운 걸 잘 먹지 못하는데 막 울면서 참고 먹었어요. 지금은 (김)예진이랑 맛집을 찾아다니고 있어요. 예진이는 청소년대표팀 때부터 알고 있어서 친하게 지내요. 요즘 예진이가 제가 했던 더블클러치 동작을 따라하면서 막 놀리고 있죠.

Q. 고등학교 때는 센터도 봤다면서요?
A. 네. 제가 팀에서 가장 키가 커서 공격은 가드, 수비에선 센터를 봤어요. 고등학교 시절 (박)지수를 맡은 적도 있었어요. 그래도 열심히 손을 뻗어 잘 막았는데(손을 뻗는 동작을 보여주며). 사실 센터 수비가 쉽지는 않았어요. 옆에서 도움 수비를 많이 해줘서 무리는 없었는데 상대 선수들이 제 키를 보고 무시한 적이 많아 강하게 들어왔죠. 부딪히고 넘어져서 온 몸에 멍이 들 때가 많았어요.

 

▲ “(강)이슬 언니가 좋아요.”   

Q. 요즘 팀이 잘하고 있어요(KEB하나는 1라운드 5전 전패 이후 2라운드 3연승 중이다).
A. 5연패 당했을 때는 4쿼터에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어요. 그 고비만 넘기면 잘 될 것 같아서 팀 원 모두 ‘으샤으샤’해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연패를 했을 때와 연승을 했을 때 팀 분위기는 비슷해요. 다만, 연승을 했을 때 팀원들끼리 잘 맞아가고 있다는 걸 느껴요. 지난 시즌만 해도 이기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할 때가 많았는데, 올 시즌에는 처음부터 경기에 져서 승리에 대한 간절함이 생겼어요. 

Q. 팀의 에이스 (강)이슬 선수와 룸메이트잖아요.  
A. (강)이슬 언니는 어렸을 때부터 확 떴잖아요. 그래서 언니가 겪었던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해주세요. 특히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나 실수를 지적해주시죠. 항상 겸손하라고 말해요. 저도 이슬 언니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물어봐요. 그러다 훈련 중에 하트도 날리죠(웃음). 요즘 이슬 언니가 저에게 패스를 안 한다는 말이 있던데, 개인적으로 속상해요. 이슬 언니는 그런 적이 없었거든요. 오히려 제가 미안했어요. 이슬 언니는 항상 저를 챙겨주세요. 외박 나갔다오면 먹을 것도 시켜주시죠.

Q. 마지막으로 어떻게 남은 시즌을 보내고 싶나요.
A. 앞으로 리딩 훈련을 더 해야할 것 같아요. 막 공이 제 손에 붙지 않고 도망 다녀요. 공이 잘 붙어 다닐 때는 득점 기회가 보이는데, 붙어 있지 않으면 공 잡는데 신경 쓰느라 동료들의 기회를 잘 살려주지 못해요. 또 상대 수비가 빈틈을 보일 때는 적극적으로 돌파를 많이 하고 3점슛도 잘 넣는 자신감 넘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사진=STN DB, WKBL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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