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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방울뱀 축구'' 제주, 포항에 3골 몰아치며 승리

[K리그] ''방울뱀 축구'' 제주, 포항에 3골 몰아치며 승리

  • 기자명 문영광
  • 입력 2012.04.15 13:51
  • 수정 2014.11.1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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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뱀 제주가 포항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단독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제주는 14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12 현대오일뱅크 K리그 8라운드에서 포항의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전반 터진 3골을 잘 지켜내며 소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포항은 골키퍼에는 김다솔, 수비라인은 조란이 빠진 채 박희철, 김광석, 김원일, 신광훈이 포진했고 미드필더에는 황진성과 황지수, 이명주가 포진했다. 전방에는 아사모아, 고무열, 김진용이 위치했다. 이에 맞서는 제주는 골키퍼에는 한동진, 수비라인에는 한용수, 박진옥, 홍정호, 허재원을 배치하고 정경호와 배일환, 송진형, 자일이 미드필더 라인을 꾸렸다. 산토스와 서동현이 전방에 포진했다.

초반 분위기는 포항이 가져갔다. 포항은 중원을 먼저 장악한 채 짧은 패스를 위주로 한 공격을 시도했다. 공을 빼앗긴 후에는 재차 최전방에서부터의 압박을 통해 다시 공을 뺏어오는 장면이 수차례 보였다.

몇 번의 아쉬운 골 찬스도 나왔으나 무산 되었다. 전반 6분 김용진의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되어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곳으로 향했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고, 전반 20분에는 왼쪽에서 낮게 올라 온 크로스를 고무열이 왼발로 강하게 감아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왼쪽 그물을 때리면서 골킥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선취골은 제주의 몫이었다. 정말 방울뱀을 연상시키듯 순식간에 골을 터뜨렸다. 전반 21분, 송진형이 공격진영 중앙에서 페널티아크 부근으로 쇄도하는 서동현에게 가볍게 찍어서 넘겨준 공을 서동현이 트래핑을 시도했으나 정확히 받아내지 못하고 1미터 앞으로 흘렀다. 그것이 마치 바로 옆에서 달려들던 산토스에게 패스한 것처럼 연결되었고, 산토스가 지체 없이 오른발 토킥으로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반박자가 아닌 한박자 빠른 슈팅을 한 산토스의 골감각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실점 후 포항은 페이스를 잃지 않았다. 고무열과 신인 이명주가 공격을 주도하며 골문을 두드리던 포항은 이른 시간에 동점골을 터뜨렸다. 전반 27분, 박희철이 왼쪽 측면을 돌파해서 크로스를 올렸고 공은 골라인과 동일한 선상으로 골문까지 올라왔다. 다소 평범한 크로스였지만 위치선정을 잘못한 제주 골키퍼 한동진의 머리를 넘겨 올라왔고 골문으로 달려들던 아사모아가 몸으로 밀어넣으며 골을 기록했다.

이후의 경기는 이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공방이 이어졌다. 그러나 전반 막판 집중력을 잃은 포항이 아쉬운 실점을 잇달아 허용했다.

전반 43분, 잠시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타 산토스가 오른발 아웃사이드로 크로스를 올렸고, 아무에게도 간섭을 받지 않은 채 자일이 헤딩골을 터뜨렸다. 그야말로 집중력 부족이었다. 전반 46분에는 포항이 수비 진영에서 공을 돌릴 때 산토스가 강한 최전방 압박을 가했다. 이에 포항 수비수가 당황한 듯 골키퍼에게 백패스 한 것을 산토스가 그대로 달려들어 골키퍼와 1대 1 찬스를 맞았고 가볍게 차넣으며 2골 째를 기록했다. 산토스의 압박도 좋았지만 포항 수비의 짧은 백패스와 골키퍼의 판단 미스가 겹친 실점이었다.

포항은 후반 5분 공격수 지쿠를 투입하며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고 비교적 빠른 추격골을 터뜨렸다. 후반 12분, 고무열이 왼쪽 측면에서 페인팅을 통해 수비수 한명을 제치고 페널티박스에 있는 지쿠에게 밀어줬다. 지쿠는 한번의 트래핑 이후 정교한 왼발 슛을 때렸고, 공은 반대편 포스트바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황선홍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본 순간이었다.

그러나 황선홍 감독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두 번째 골과 동시에 아사모아를 빼고 노병준을 투입했다. 그리고 불과 2분 후, 노병준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문전 혼전 속에서 홍정호가 노병준을 잡아챈 것. 다소 애매한 판정이었지만 일단 판정이 내려졌다.

순식간에 동점의 기대에 부푼 포항의 꿈은 지쿠의 발에 달려있었다. 하지만 지쿠의 페털티킥을 골키퍼 한동준이 막아내고 튕겨나온 공을 지쿠가 재차 뛰어들며 슈팅을 시도했으나 또다시 한동준이 재빠르게 잡아냈다.

이후에도 포항은 파상공세를 펼치며 동점골을 위해 부단히 애썼다. 신인 이명주는 좌우 가리지 않고 많이 뛰면서 정확한 패스 연결로 중원 장악해 힘을 보태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이번 시즌 주목할 만한 루키로 손색이 없었다. 하지만 포항은 결정력 부족을 보이며 동점골을 이끌어내는 데 애를 먹었다. 제주는 경기 막판까지 몸을 던져 필사적으로 수비하며 파상공세를 막아내고 간간히 역습을 하는 전술형태를 취했다.

결국 경기는 3:2 제주의 승리로 끝이 났고 포항은 좋은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승점을 챙기는데 실패하며 지쿠의 페널티킥 실축을 두고두고 아쉬워하게 되었다.

이로써 제주는 이날 승리를 거둔 수원에 이어 단독 2위 자리를 굳히며 AFC 챔피언스리그 관계로 경기가 없는 울산, 서울과의 격차를 둘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반해 포항은 이날 패배로 상위권에서 조금 멀어지며 챔피언스리그와 병행해야 하는 앞으로의 일정에 먹구름이 끼게 되었다.

[사진. 뉴시스]

문영광 인터넷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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