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천안=이원희 기자] 여자테니스 한나래(24‧인천시청)에게 동기부여와 책임감이 생겼다.
인청시청은 11일 천안종합운동장 테니스장에서 펼쳐진 제97회 전국체전 테니스 여자일반부 단체전 경기선발과의 경기에서 0-2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인천시청은 한나래, 김다빈이 패했다.
경기 후 한나래는 아쉬움을 표현했다. 첫 주자로 나섰던 한나래는 “제가 이겼어야 했는데 패배를 하게 돼 팀에게 미안하다. 팀 내 막내인 (김)다빈이의 부담감이 컸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나래는 김다빈의 경기 내내 벤치에서 소리치고 응원하면서 응원 단장 역할을 확실히 했다. 앞으로 한나래가 자주 맡아야 할 일이다. 인청시청의 주장 류미가 올해를 끝으로 은퇴할 예정인데, 한나래가 바통을 이어받아 팀을 이끌어야 한다.
예비 주장이 된 한나래는 “책임감이 생긴 것 같다. 그동안 주장을 맡은 적이 없어서 부담도 되고 걱정도 되지만 팀을 잘 맡아야한다는 책임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나래는 “(김)다빈이는 가능성이 높지만 경기를 할 때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경향이 있다. 훈련할 때 보완한다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 저도 옆에서 도와주고 싶다”며 언니 역할을 톡톡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래는 지난 8월 US오픈도 경험했다. 올해가 두 번째 도전이었다. 한나래는 US오픈 예선 1회전에서 주린(중국)을 2-0(6-2, 6-1)으로 물리치고 그랜드슬램 첫 승을 올렸다. 한나래는 예선 2회전에서 오자키 리사(일본)에게 패해 대회를 마쳤다.
그랜드슬램 첫 승 소감에 한나래는 “기다렸던 첫 승이었지만 막상 해보니 덤덤했다. 스코어가 일찍이 벌어져서 그랬던 것 같다. 대회전까지만 해도 첫 승만 올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예선 2회전에서 패하고 나니 많이 아쉬웠다. 사람 욕심이 끝이 없다”고 웃었다.
이어 그는 “지난해엔 긴장을 많이 해서 제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대회에서는 제 실력의 100%를 보여준 것 같다. 상대의 공격을 맞받아쳤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부족한 점을 잘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한나래는 올해의 남은 목표를 밝혔다. 한나래는 올해 안으로 세계 랭킹 150위권에 진입하고 싶다고 했다. 현재 한나래는 자신의 최고 랭킹인 185위에 올라 있다.
한나래는 “랭킹 150위 안에 들고 싶다. 올해 남은 대회를 잘 치러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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