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천안=이원희 기자] 여자핸드볼 서울시청의 간판 권한나(27)가 또 한 번의 우승을 노린다.
서울시청은 지난 1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전 핸드볼 여자일반부 8강전 위덕대학교와의 경기에서 30-14로 이기고 4강에 안착했다. 서울시청은 부산광역시시설관리공단과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올해 권한나에게 우승 복이 터지고 있다. 권한나는 4월 동아시아 클럽 선수권에서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 3일엔 코리아리그 정상에도 올랐다. 권한나는 전국체전에서 올해 3번째 우승을 노린다.
경기 후 만난 권한나는 “이번 전국체전을 통해 연달아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 전국체전이 올해 마지막 대회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남은 경기도 잘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실 권한나는 유독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2008년에 창단된 서울시청은 2014, 2015년 연속 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인청시청에 패했다. 권한나는 전국체전에서도 의정부여고 시절에 따낸 은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권한나는 “올해 제 나이 28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한 것 같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우승과 함께 권한나의 상복도 터졌다. 코리아리그 정규리그에서 171골을 터뜨려 득점왕을 차지했던 권한나는 서울시청의 우승을 이끈 공로로 대회 MVP까지 수상했다.
권한나는 올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25골을 넣어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권한나는 “이렇게 많은 상을 받아 본 적이 없었다. 생애 처음 있는 일이었다. 상을 받게 해주신 주위 분들의 도움에 감사드린다”고 공을 돌렸다.
올해 팀의 주장이 되면서 책임감과 부담감도 뒤따랐다. 권한나는 “주장으로 팀 우승에 견인하게 되어서 감회가 남달랐다. 후배들이 저를 믿고 잘 따라주고 언니들도 많이 도와줘서 팀워크가 단단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권한나의 남은 목표는 서울시청을 전국체전 우승을 이끈 뒤 꿀 같은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권한나는 “리우올림픽 이후 제대로 쉬어 본 날이 없었다. 그동안 너무 핸드볼만 했던 것 같다. 전국체전이 끝나면 편하게 쉬고 싶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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