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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거쳐 매치킹까지’ 이상엽, 존재감 증명한 데뷔 첫 우승

‘예선 거쳐 매치킹까지’ 이상엽, 존재감 증명한 데뷔 첫 우승

  • 기자명 임정우 기자
  • 입력 2016.06.13 06:47
  • 수정 2016.06.1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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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PGA

[STN스포츠=임정우 기자] 그 누구도 이상엽(22)의 우승을 예상하지 않았지만 큰 사고를 쳤다.

이상엽은 KPGA 코리안투어 2016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 원·우승상금 1억 6천만 원) 결승전에서 황인춘(42·후쿠즈미,휴셈)을 꺾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국가대표와 2014 챌린지투어 상금왕 출신인 이상엽은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지만 톱10 한 번을 제외하고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

이상엽은 2015 KPGA 코리안투어 상금랭킹 75위로 큐스쿨(시드전)에 다시 다녀왔다. 또한 예선전을 거쳐 본선에 진출했기 때문에 이상엽의 우승을 예상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이상엽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최진호(32·현대제철), 송영한(25·신한금융그룹), 황인춘 등 최고의 선수들을 제치고 매치킹에 올랐기 때문에 더 값지다.

이상엽이 ‘우승으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예선전을 거친 이상엽은 64강전에서 시즌 2승을 거둔 최진호을 만나면서 큰 위기를 맞았지만 1홀차로 따돌리고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32강에서는 유송규(20), 16강 조별리그에서는 문경준(34·휴셈), 김수환(32)를 차례로 무너트리며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이상협의 3차전 상대가 송영한 이었기 때문에 결승행은 쉽지 않았다. 승부는 치열하게 진행됐다. 이상엽은 14번 홀까지 3UP으로 앞서나갔지만 15번 홀부터 17번 홀까지 연달아 3홀을 패하며 A/S가 됐다. 이상엽은 연이어 3홀을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18번 홀 승리를 가져가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결승에서도 극적인 승부가 연출했다. 이상엽은 ‘노장’ 황인춘을 상대로 전반에 A/S로 선전했지만 10번 홀부터 13번 홀까지 연속 4홀을 내주며 우승과는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이상엽의 대 반격이 시작됐다. 이상엽은 15번 홀 승리를 시작으로 4홀 연속 승리를 거두면서 극적인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이상엽은 이번 우승으로 우승 상금 1억 6000만원을 받아 지금까지 번 생애 총상금(4350만원)의 약 3.7배의 가까운 돈을 챙기게 됐다. 

이상엽은 이번 우승으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증명했다.

프로 데뷔 첫 우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이상엽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보자.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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