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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PGA] ‘집념 우승’ 강수연, “눈물 멈추지 않아…현역 유지”

[JLPGA] ‘집념 우승’ 강수연, “눈물 멈추지 않아…현역 유지”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16.06.12 18:54
  • 수정 2016.06.1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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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일본 효고현 고베에 위치한 롯코 골프클럽(파72‧6천511야드)에서 열린 ‘2016 JLPGA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억엔‧한화 10억 원)’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을 차지한 강수연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 공식 홈페이지 캡쳐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시드가 주어지는 한 현역은 계속 할 거예요.”

40세 노장인 강수연은 강인했다.

특급 신예 선수들 사이에서도 꿋꿋이 자신의 스타일을 밀어붙였다.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았다. 집념으로 우승을 일궈냈다.

강수연은 12일 일본 효고현 고베에 위치한 롯코 골프클럽(파72‧6천511야드)에서 열린 ‘2016 JLPGA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억엔‧한화 10억 원)’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지난 2011년 10월 일본무대 진출 첫 우승 이후 2년 8개월 만의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우승상금 1천8백만 엔(약 1억9천만 원)을 챙긴 강수연은 상금랭킹 10위(2천590만 엔·약 2억8천만 원)으로 도약했다.

강수연은 나흘 내내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했다. 대회 전 차량 교통사고로 목에 통증을 호소했던 강수연은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대회 첫째 날 보기 1개와 버디 5개를 올려 4언더파 68타로 공동 5위에 올랐던 강수연은 2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잡는 등 무서운 집중력과 풍부한 경험을 살려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3라운드까지 12언더파 204타로 선두를 굳건히 지킨 가운데 대회 마지막 날에는 16번 홀 보기 1개를 범하기 전까지 안정적인 플레이로 이보미(28‧혼마)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강수연은 JLPGA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부담감은 없었다. 다만 버디가 나오지 않아 집중력을 발휘했다”며 “마지막 날 오버파로 우승한 것은 아쉽다.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든 우승하고 싶었기 때문에 괜찮다”고 우승 소감을 말하는 내내 굵은 눈물을 흘렸다.

강수연은 JLPGA 투어 통산 2승을 비록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11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1승 등 베테랑이다. 그는 “우승은 몇 번이나 해도 좋다. 무척 기쁘다. 특히 이번에는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다른 투어에서는 울지 않았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무척이나 감격스러워했다.

은퇴시기에 대해서도 심경을 밝혔다. 그는 “한국과 미국에서 선수 생활하는 한국 선수들 중 내가 최연장자”라며 “출전 시드가 주어지는 한 계속해서 현역을 유지할 것”이라고 현역 생활 연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최근 성적이 올라간 때에 은퇴 생각을 한다. 그런 부정적인 마음 때문에 우승할 수 없었던 것 같다”며 “계속되는 대회 출전과 더위에 지쳐 엄살을 떨었다. 생각을 고쳐 체력훈련을 더 보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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