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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오픈] '캐디 없이 라운딩' 허인회, 그 어려운 걸 해냅니다

[SK텔레콤 오픈] '캐디 없이 라운딩' 허인회, 그 어려운 걸 해냅니다

  • 기자명 임정우 기자
  • 입력 2016.05.21 01:46
  • 수정 2016.06.0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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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PGA

[STN스포츠 영종도=임정우 기자]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허인회(29·국군체육부대)가 맹타를 휘둘렀다.

허인회는 20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오션코스(파72·7209야드)에서 열린 제20회 SK텔레콤 오픈 2016(총상금 10억 원·우승상금 2억 원) 2라운드에서 캐디 없이 직접 백을 짊어지고 경기를 펼쳤다.

허인회는 2라운드 경기를 캐디 없이 치렀지만 홀인원을 포함해 버디 5개, 더블 보기 1개로 5언더파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해 이목이 집중됐다.

허인회는 1라운드에 백을 맸던 캐디가 2라운드 티오프 시작 시간까지 오지 않아 혼자 경기에 나서게 됐다. 아마추어 대회에서는 백을 매고 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프로 대회에서 선수가 직접 백을 매고 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어쩔 수 없이 백을 매고 치게 된 허인회는 무게를 줄이기 위해 클럽 14개가 아닌 드라이버와 3번 우드, 유틸리티, 5번·7번·9번 아이언, 58도 웨지, 퍼터까지 8개 클럽을 들고 2라운드에 임했다. 거기에 무게를 더 줄이기 위해 골프공은 3개만 넣고 물과 간식 등은 모두 뺐다.

허인회는 “대회를 앞두고 소개받은 캐디분이 늦잠을 잤다고 2라운드 티오프 시간까지 오지 않았다. 금방 온다고 했지만 혼자 매고 칠 테니 오지 말라고 했다”며 “클럽 14개를 들고 경기를 하기엔 너무 무거울 것 같아서 드라이버, 3번 우드, 유틸리티, 5번, 7번, 9번 아이언, 58도 웨지, 퍼터 까지 8개만 들고 나갔다. 볼도 3개만 준비했고 물은 안 챙겼다. 목이 마를 것 같았지만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넣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허인회는 “10번 홀(10번 홀 출발)을 마쳤을 때는 괜찮았다. 하지만 11번 홀부터 어깨가 점점 아파왔다. 8개 클럽 밖에 안가지고 나왔지만 더 빼고 왔어야 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거웠고 힘들어서 볼을 닦을 정신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허인회는 폭염주의보가 내리고 혼자 경기를 치르는 상황에서도 5언더파 맹타를 휘둘렀다. 심지어 파3 8번 홀에서는 완벽한 홀인원을 기록했다. 그는 “전반에는 샷이 조금 흔들렸다. 하지만 후반 들어 가지고 있는 클럽 거리에 맞게끔 티샷을 조절해친 것이 타수를 줄일 수 있었던 원동력인 것 같다”며 “8번 홀에서는 6번 아이언을 쳐야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채가 없어서 난감했다. 7번 아이언을 치기에는 짧은 거 같아서 5번 아이언으로 컨트롤 샷을 했는데 그대로 들어갔다”고 이야기했다.

허인회는 올 시즌 출전한 3번 째 대회 만에 처음으로 컷 통과했다. 허인회는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다보니 정신이 해이해지고 군기가 빠졌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그런 말을 듣기 싫었고 정말 잘치고 싶었다. 그래서 18번 홀이 끝날 때까지 집중해서 쳤다. 아직 2라운드가 남은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허인회는 이날 최악의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군인정신을 보여줬다. 허인회가 군 입대 전만에도 ‘게으른 천재’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군 입대 후 성실하고 노력하는 ‘군인정신’ 허인회로 거듭났다. 폭염주의보가 내리고 혼자서 플레이를 해야 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허인회의 모습을 여감 없이 보여줬다.

군을 소재로 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주인공 송중기가 했던 “그 어려운 걸 해냅니다”라는 말이 있다. 허인회가 2라운드에서 그 어려운 걸 잘 해낸 것처럼 남은 라운드에서도 어려운 상황들을 잘 이겨내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자.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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