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성남=임정우 기자] 주춤했던 선수들이 무빙데이에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제35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 원·우승상금 2억 원)이 열리는 경기도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2·6942야드)은 방심하면 안 되는 코스로 유명하다. 거리가 긴 코스는 아니지만 그린이 빠르고 어렵기 때문에 순식간에 타수를 잃기 쉽다.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도 많은 선수들이 빠른 그린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는 하위권선두들은 물론 컷을 통과한 선수들 모두가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3라운드에서는 많은 선수들이 리더보드 위와 아래로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3라운드는 무빙데이라고 불리고 있다. 많은 선수들이 2라운드를 마친 뒤 퍼팅 그린과 연습장에 남아 무빙데이에서는 순위를 끌어올리기위해 준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떤 선수가 무빙데이에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무빙데이에 임하는 ‘어린왕자’ 송영한(25·신한금융그룹)의 각오가 남다르다. 송영한은 2라운드 18번 홀을 제외하고는 무난한 플레이를 했다. 하지만 18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로 3타를 잃으며 2오버파 공동 55위까지 밀리게 됐다.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 이수민(23·CJ오쇼핑)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받던 송영한의 자존심의 금이 간 상황. 송영한은 2라운드를 마친 뒤 해가 질 때까지 퍼팅 그린과 연습장에서 심기일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태희(32·OK저축은행) 역시 3라운드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태희는 2라운드 전반 9홀에서 3타를 줄이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하지만 후반 8번 홀까지 더블 보기 1개와 보기 2개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태희는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1오버파 공동 45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KPGA 대상 수상자인 이태희가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였다. 이태희도 송영한과 마찬가지로 2라운드 후 늦은 시간까지 그린에 남아 어프로치와 퍼팅 연습을 하며 감을 끌어올렸다.
이외에도 황중곤(24·혼마), 박준원(30·하이트진로), 홍순상(35·다누)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상위권 진입을 위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무빙데이에 어떤 선수가 치고 올라갈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매경오픈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무빙데이에서 누가 웃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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