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임정우 기자] 조던 스피스(미국)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린다.

스피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0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 더블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를 쳤다.

스피스는 중간합계 3언더파로 단독 2위 스마일리 카우프만(미국)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스피스의 전반 플레이는 무난했다. 2번 홀 버디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다 7번 홀 보기를 범했지만 8번 홀 버디를 잡아 전반에 1타를 줄였다.

강풍 속에도 순항하던 스피스가 아멘코너 11번 홀에서 위기를 맞았다. 11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2타를 잃었다. 하지만 스피스는 12번 홀 버디를 시작으로 14번 홀과 15번 홀에서 타수를 줄이며 다시 자신의 페이스를 찾는 듯했다.

여유롭게 최종라운드에 들어갈 수 있었던 스피스가 다시 한번 위기를 맞았다. 17번 홀에서 보기, 18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한 것이다. 스피스가 3타를 잃어 한때 4타차까지 벌어졌던 카우프만과의 격차는 1타차로 좁혀진 채 경기가 끝났다.

단독 2위에는 카우프만이 자리했고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베른하르트 랑거(독일)가 공동 3위에 위치했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도 더스틴 존슨(미국), 대니 윌렛(잉글랜드)과 공동 5위에 올랐다. 선두와 공동 5위권까지 3타 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우승을 두고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5타를 잃었다. 매킬로이는 중간합계 2오버파로 공동 11위로 밀려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기대를 모았던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한국명 이진명)도 이날 버디 3개, 보기 8개, 더블 보기 1개로 7타를 잃어 중간합계 5오버파 공동 23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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