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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골프를 대표하는 황중곤의 ‘두 가지 꿈’

한국 남자 골프를 대표하는 황중곤의 ‘두 가지 꿈’

  • 기자명 임정우 기자
  • 입력 2016.04.06 10:29
  • 수정 2016.06.1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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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임정우 기자

[STN스포츠=임정우 기자] 황중곤이 당찬 각오를 전했다.

순박한 미소와 조용한 말투. 황중곤의 첫인상이다. 황중곤은 순한 인상과는 다르게 필드에 들어서면 '돌부처'로 변한다. '돌부처' 황중곤은 한국남자골프를 대표하는 젊은 선수 중 한명이다. 지금까지의 성공을 뒤로 한 채 한걸음 더 나아가고 싶은 황중곤. 그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황중곤은 주니어 시절 김민휘, 박일환 등에 밀리며 주목 받지 못했다. 또한 고등학교 2학년 때 손가락을 다치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황중곤은 부상을 이겨내고 2009년 준회원, 2010년 정회원을 단숨에 따며 순탄하게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손가락 부상으로 골프에 소중함을 알게 됐다. 이후 목표를 세우고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확실한 목표가 생기니까 동기 부여가 되고 성적이 잘나왔다. 이때 골프에 재미를 느꼈다. 성장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황중곤은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먼저 데뷔를 했다. 그 이유는 한국 시드전에서 떨어지고 일본 시드전에서 붙었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 큐스쿨에서 떨어진 뒤 일본을 먼저 가보자는 생각으로 큐스쿨을 봤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운 좋게 큐스쿨을 통과해서 일본에서 먼저 투어 생활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황중곤의 일본 생활은 쉽지 않았다. 넉넉하지 않은 집안 형편과 타지에서의 외로움이 황중곤을 힘들게 했다. 황중곤은 “처음 일본에 갔을 때는 지하철을 타고 경기장을 다니고 하루하루 식비를 계산해가면서 썼다. 또한 숙소도 호텔이 아닌 가장 싼 모텔에서 생활했지만 대회에 나간다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 하지만 대회 도중 집안 형편이 힘들다는 어머니의 문자를 보고 정신을 차리게 됐다. 문자를 본 순간 골프를 즐겁다는 이유로 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일로 인해 골프에 좀 더 집중하고 노력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황중곤이 힘든 시절을 잘 이겨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가족이다. 황중곤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형까지 황중곤이 골프를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황중곤은 "가족의 희생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가족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다. 어린 나이에 타지에서 힘들었지만 가족을 생각하면서 버텼다. 다행히 집안 형편이 많이 안 좋았을 때 미즈노 오픈에서 우승을 했다. 우승 이후 자신감을 가지게 되면서 상승세를 탄 것 같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

황중곤은 미즈노 오픈 우승 이후에도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통산 4승을 올렸지만 황중곤은 실력에 비해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오히려 황중곤보다 성적이 좋지 않은 선수들이 더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황중곤은 “지금도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인기나 관심을 많이 받고 싶다는 생각보다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 그리고 동료 선수들이 인기가 많다고해서 부러워하지 않는다. 동료 선수가 인기 많은 것은 골프도 잘치고 가진 것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러워하기보다는 동료 선수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배우려고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어린 나이에 이미 많은 것을 이룬 황중곤이지만 그가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 바로 나라를 대표하는 것이다. 황중곤은 한국을 대표해 리우 올림픽에 나가는 것을 꿈꾸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국가대표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 상반기에 세계랭킹을 끌어올리는 것을 올 시즌 최우선 목표로 잡았다. 쉽지 않겠지만 리우 올림픽에 정말 나가고 싶다. 이번에 기회가 안 된다면 2020년 도쿄 올림픽도 바라보고 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애국가가 울려퍼지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황중곤은 올 시즌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한다. 지난해 일본 상금랭킹 8위에 오른 황중곤은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열리는 최대한 많은 대회에 출전할 생각이다. 또한 기회가 된다면 유럽, 아시아 투어 대회도 출전할 것 같다"며 "시즌 목표는 한국과 일본 상금랭킹 5위 안에 드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과 일본에서 다승을 하고 싶다. 그동안 다승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올 시즌에는 다승을 하고 싶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내년에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며 구체적인 목표를 밝혔다.

▲ 사진=임정우 기자

황중곤의 새로운 도전은 무엇일까. 황중곤은 새로운 도전은 미국 PGA 투어에 뛰어드는 것이다. "꼭 PGA 투어에 진출하고 싶다. 세계랭킹을 올려서 PGA 투어에 가면 좋겠지만 안된다하더라도 웹닷컴 투어를 통해 진출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도전 하는 것이 익숙하기 때문에 새로운 무대에 대한 걱정은 크지 않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황중곤은 반짝 잘 치는 선수보다는 오랜 시간동안 꾸준히 잘 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지금 잘친다고해서 방심하면 무너지는 것이 골프다. 골프를 하는 동안에는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황중곤은 "4월 중순 일본에서 열리는 지역대회로 시즌을 시작한다. 시즌 초반에 좋은 성적을 거둬 올림픽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즌에 앞서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자신 있다.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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