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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머니' 잠재운 포항, 광저우와 0-0 무승부

'황사머니' 잠재운 포항, 광저우와 0-0 무승부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16.02.2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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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관중 속에 치러진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포항 스틸러스와 광저우 에버그단데의 경기. 사진ⓒ광저우(중국)=공동취재단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포항이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을 더했다.

포항은 24일 중국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펜딩챔피언' 광저우 헝다와의 201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 포항은 '난적' 광저우를 맞아 원정에서 값진 승점 1점을 더했다. 공격은 다소 아쉬웠지만 광저우의 막강 외국인선수를 상대로 무실점 경기를 한 수비는 빛났다. 광저우는 올 겨울 4200만유로(약 563억원)를 주고 데려온 잭슨 마르티네스를 비롯해 지난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MVP 히카르두 굴라트, 파울리뉴, 김영권 등 외국인 선수를 모두 출전시켰지만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최 감독은 예상대로 수비적인 포메이션을 꺼냈다. 수비형 미드필더 손준호를 공격형으로 끌어올렸다. 최전방에는 활동량이 많은 최호주를, 2선에는 심동운 손준호 강상우를 내보냈다. 더블볼란치(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캡틴' 황지수와 박준희가 자리했다. 포백은 김대호-김광석-배슬기-김준수가 이뤘고, 골키퍼 장갑은 신화용이 꼈다. 문창진 이광혁 양동현은 조커로 대기했다.

전반은 팽팽한 흐름이었다. 수비적으로 나선 포항이나 시즌 첫 경기를 치르는 광저우나 세밀함이 아쉬웠다. 광저우는 시작과 함께 파울리뉴의 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이내 포항은 압박과 패싱플레이로 주도권을 잡았다. 8분에는 박준희가 과감한 중거리슛을 날리기도 했다. 하지만 전방에서 세밀하지 못해 결정적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포항은 25분 가슴철렁한 기회를 내줬다. 왼쪽에서 넘어온 프리킥을 굴라트가 노마크로 잡았다. 다행히 슈팅은 왼쪽 골대를 벗어났다. 기세가 오른 광저우는 39분 굴라트, 42분 마르티네스가 슈팅을 날렸지만 위협적이지는 않았다.

후반들어 광저우가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스콜라리 감독은 공격수를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후반 8분 유한차오가 골키퍼까지 제치며 기회를 만들었지만 슈팅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광저우는 측면 공격이 살아나며 포항을 흔들었다. 특히 가오린 투입 후 공세의 수위는 더욱 높아졌다. 굴라트가 가오린이 가슴으로 떨궈준 볼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신화용 골키퍼에 막혔다. 최진철 감독은 경기 전 구상대로 이광혁 양동현 문창진 등 공격수를 연이어 투입했지만 공격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포항은 김광석-배슬기 중앙 라인이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광저우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경기 종료 직전 마르티네스가 완벽한 찬스를 잡았지만 또 한번 신화용 골키퍼가 막아냈다. 결국 경기는 0대0 무승부로 끝이 났다.

한편, 이날 경기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다. 아시아축구연맹은 3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11월 21일 홈에서 열린 알 아흘리(아랍에미리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규정을 위반한 광저우에게 201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첫 경기 무관중 징계 처분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광저우는 결승 2차전 당시 유니폼 가슴에 대회 후원기업인 일본 닛산자동차의 현지합작기업 '둥펑닛산'의 로고가 아닌 팀의 모기업 그룹계열 보험사 로고를 달고 뛰었다. 또 알 아흘리의 비공개훈련 장면을 무단으로 촬영했을 뿐 아니라 우승 후 세리머니 과정에서 자신들의 스폰서 로고를 붙인 2층버스를 경기장에 들여오는 등 다수의 규정을 위반했다. 200여명의 광저우 스폰서들이 열심히 '짜요(힘내)'를 외쳤지만 넓은 스타디움을 채우기에는 부족했다. 선수들이 지르는 고함이 그대로 전달돼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홈팬들의 성원을 잃은 광저우는 날카롭지 못했다. 경기 전 무관중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포항의 예상대로 였다.

광저우(중국)=공동취재단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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