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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계의 숨은 챔피언’ 예스런던 김용호 대표, “골프 산업 롤모델 제시”

‘골프계의 숨은 챔피언’ 예스런던 김용호 대표, “골프 산업 롤모델 제시”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16.02.11 17:09
  • 수정 2016.02.1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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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프레지던츠컵 공식 머천다이징 업체로 선정된 (주)예스런던 김용호 대표이사는 "골프 산업의 롤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골프 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김용호 대표이사가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신사옥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마친 후 사진 촬영하는 모습.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신용. 신용 하나로 여기까지 올라왔습니다.”

지난 해 10월. 세계 4대 국가대항전 골프대회 중 하나인 프레지던츠컵이 아시아 최초로 인천광역시 송도에서 개최됐다. 나흘 간 대회 누적 관중이 10만 명을 돌파했을 정도로 국내 골프 산업의 지형을 단숨에 바꿔놓았다. 특히 국내 머천다이즈(기념품) 사업의 새로운 획을 긋는 사건이기도 했다. 그 중심에는 국내 골프장 프로숍 운영업체인 (주)예스런던(대표 김용호)이 있다. 예스런던은 2015 프레지던츠컵 머천다이즈(기념품) 공식 운영 업체로 선정돼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대회 기간 중 머천다이즈 파빌리온 텐트를 운영하며, 프레지던츠컵 관련 기념품을 판매했다. 모자, 의류, 장갑, 볼 등을 팔아 매출액 16억 원을 넘길 정도로 대박을 터트렸다. 골프 산업에 뛰어든지 12년 만에 이룬 성공신화였다. 2000년 회사 설립 당시 예스런던의 주력 사업은 캐주얼 패션이었다. 하지만 김용호 대표는 한 자리에 오래 머무르지 않았다. 빠른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대응했다. 용인대 유도학과 출신으로 스포츠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던 김 대표는 2004년 맨몸으로 골프 산업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현재 예스런던은 전국 65개 골프장 프로샵을 운영하는 골프용품 유통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지난 달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신사옥 사무실에서 만나 예스런던의 우여곡절 성장 스토리를 들어봤다.

-골프장 프로샵에 진출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2006년 골프장 특판행사를 하면서 골프장 프로샵에 주목했어요. 2년 동안 시장 조사를 해보니 가능성이 엿보였죠. 시장 조사를 통해 당시 골프장 프로샵의 용품, 의류 등 가격이 높아서 판매가 안 된다는 걸 파악했어요. 거기서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래서 2010년 서울한양컨트리클럽과 첫 정식 계약을 맺었어요. 2억 원이 넘는 매장 임대료가 비쌌지만 국내 1호 골프장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높은 금액임에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죠.”

-프로샵 진출 초기 어려움도 많았을 텐데.

“물론 초기에는 어려웠고 서러움도 많이 당했죠. 특히 골프장을 운영하는 CEO들의 생각을 바꾸기가 쉽지 않았어요. 오너들은 자기 골프장이 명문 C.C로 생각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분들도 프로샵 의류를 모두 비싼 명품들로 매장에 배치되길 원하더라고요. 그런데 잘 팔리겠어요? 안 팔리죠. 돈 있는 사람들에게는 20~30만원 푼돈에 가까워요. 하지만 서민들은 당연히 비싸게 느끼죠. 그런데도 오너들은 무조건 비싼 것만 갖다놓아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어요. 그러 생각들을 바꾸게 하는 것이 힘들었죠.”

▲ 2015 프레지던츠컵 공식 머천다이징 업체로 선정된 (주)예스런던 김용호 대표이사는 "골프 산업의 롤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골프 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프레지던츠컵 머천다이즈 용품들.

성장 가능성을 파악한 김 대표는 초지일관으로 골프장 프로샵 사업을 밀어붙였다. 결국 예스런던의 독자적인 운영 노하우와 매출 성과 등이 업계에 입소문으로 금방 퍼졌다. 골프장도 김 대표의 빠른 변화에 맞춰 프로샵을 예스런던에 위탁했다. 2010년 한양 C.C에서 출발한 예스런던은 그해에만 4개의 C.C 프로샵을 직영운영했다. 가파른 성장 속에 2013년에는 롯데 이천 프리미엄 아울렛에 입점하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무명 업체에서 유명 업체로 위치가 바뀌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바로 2015 프레지던츠컵 공식 머천다이즈 업체로 선정된 것이다.

-프레지던츠컵 공식 업체로 도전장을 내민 계기가 있다면.

“간단해요. 내 나이 예순이예요.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 도전하고 싶었다. 시간이 촉박하고 조건이 까다로웠다. 수수료도 비싸다보니 대기업들이 포기했다. 그래서 ‘본전만 뽑자’라는 생각하고 시작했다. 우리도 불안했다. 사전에 백화점에서 머천다이징 용품들을 내놓았는데 팔리지 않아 걱정했다. 그런데 대회 당일 추가 물량까지 들어올 정도로 히트를 쳤다. 대회가 끝나고 입점을 노렸던 타 업체들이 많이 후회를 하더라.(웃음) 사실 금전적으로 큰 이득은 보지 못했다. 왜냐하면 한 번의 대회를 위해 준비한 기간은 1년이다. 그 사이 3억 정도가 들어갔더라.”

-국내 골프 머천다이징 사업의 새로운 계기가 됐을거라 보는데.

“우리도 국내 갤러리들이 많은 머천다이징을 시작해야 하지 않겠냐라는 생각을 했다. 계기가 되어서 우리나라에 새로운 골프 문화를 선도하고 싶었죠. 그런데 막상 해보니깐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유는 대회 때에만 잘 팔린다. 군중심리가 작용해 대회 기간에는 잘 팔리지만, 이후에는 관심이 떨어진다. ‘왜 비싸냐’라는 불멘소리도 들린다. 예를 들면, 국내 대회는 대기업들이 메인스폰서로 참여한다. 스폰서로 참여한 기업에서도 기념품으로 무료로 관중들에게 나눠준다. 갤러리들도 그런 부분이 자연스럽게 녹아있어 어렵죠.”

▲ 2015 프레지던츠컵 공식 머천다이징 업체로 선정된 (주)예스런던 김용호 대표이사는 "골프 산업의 롤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골프 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김용호 대표이사가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신사옥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마친 후 사진 촬영하는 모습.

-머천다이징 사업 구조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제일 중요한 것은 수익이죠. 수익이 나와야 기업이 존재하니깐요. 머천다이즈로 수익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방법이 있어요. 그 중 예로 경기장 동선을 바꿀 필요가 있죠. 매표소에 들어오자마자 머천다이징 텐트를 거칠 수 있게 배치해야 해요. 그래야 갤러리들의 집중력이 생겨 경기 전에 용품들을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이 되죠. 그리고 수수료도 저렴하게 해줘야 한다.”

-그렇다면, 예스런던의 머천다이징 사업은 접는다는 뜻인가.

“골프쪽은 큰 대회가 아니면 수익이 나올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전에 말씀드렸듯이 아직은 시기상조예요. 골프계는 공짜로 받는 습관이 있어서죠. 프레지던츠컵 같은 큰 대회가 있다면 또 생각은 해볼 수 있죠. 그래도 이번 공식 업체 계기로 골프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됐죠. 이러한 것들이 보람이고 재산이 되는 것이죠. 골프 산업이 불경기라고 하지만 나는 아니라고 봐요. 변화를 안주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우리 회사는 20% 이상 성장했어요. 소비자는 싸고 좋은면 구매해요. 머천다이징에 대한 산업이 바뀌어야 해요.”

-향후 예스런던의 방향을 그려본다면.

“경쟁자는 항상 나타나요. 그걸 대비해 자금을 비축하고 있어요. 경쟁속에 살고 있으니깐요. 매년 전 직원들과 함께 워크샵을 해요. 이유는 전문가로 키우고 싶기 때문이죠. 2월 중 용인대 골프학과 업무협약(MOU)을 맺을 예정이예요. 이유는 골프 산업은 골프인이 하는 것이 맞다고 보는거죠. 골프 산업 선진국인 미국은 오프라인 매장 직원이 골프 선수 출신들이 하고 있어요. 매장에서 원포인트 레슨도 해줘요. 우리도 이렇게 변화할 겁니다. 골프인들의 고용창출 효과와 골프 산업의 롤모델을 제시할겁니다. 그리고 사업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을겁니다. 신발 멀티샵 개념으로 진화할 예정입니다. 골프장 의류 위주에서 골프채 등 용품, 그리고 매장에서 레슨, 그립 등을 교환해주는 서비스 겸 수익 사업을 할 예정입니다. 또한 인터넷 쇼핑몰도 준비 중에 있고요. 오프라인은 한정되어 있지만, 온라인은 오픈되어 있거든요. 골프장 홈페이지와 연동해 쇼핑몰을 운영하는 거죠. 그리고 저는 신용하나로 여기까지 올라왔습니다. 돈 주고 받는 걸 칼같이해요. 신용이 중요하니깐요. 23년 옷 장사와 골프를 접목해 골프 한 길만을 갈겁니다. 지금 첫 걸음을 뗀 것이나 마찬가지예요. (웃음)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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