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원희 기자] 오클라호마시티가 2차 연장 접전 끝에 올랜도 매직 원정에서 승리를 거뒀다. 엄청난 대역전극이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암웨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5-2016 미국프로농구(NBA) 올랜도와의 경기에서 139-136으로 이겼다. 오클라호마시티는 2연승으로 올 시즌 출발을 상쾌하게 했다. 올랜도는 2연패. 아직 승리가 없다.

오클로호마시티는 케빈 듀란트, 러셀 웨스트브룩 듀오가 합작 91득점을 기록. 듀랜트는 43득점, 웨스트브룩은 48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4쿼터에 눈부신 득점으로, 패배 직전까지 갔던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에서도 공격력을 발휘한 듀란트, 웨스트브룩은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올랜도의 몫이었다. 빅터 올라디포와 토비아스 해리스의 득점포를 묶어 리드를 가져갔다. 골밑에서는 니콜라 부세비치가 분주히 득점을 올렸다. 반면 오클라호마시티는 빈번히 턴오버에 공격 흐름이 끊겼다.

2쿼터 분위기도 비슷했다. 특히 에반 포니에는 상대 수비진을 휘저으며 득점을 쌓았다. 마리오 헤조냐는 적재적소 3점포를 가동. 내곽에만 집중됐던 공격 분포를 분산시켰다. 2쿼터 도중 양 팀의 점수 차이는 16점차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올랜도의 득점은 오클라호마시티의 느슨한 수비가 큰 요인이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상대 공격을 놓치는 모습을 자주 보이면서 쉽게 공간을 내줬다. 공격에서는 슛 난조가 발목을 잡았다. 득점이 필요했던 오클라호마시티는 무리하게 공격을 전개. 공은 번번이 림을 맞고 나왔다. 2쿼터 올랜도가 67-53으로 리드했다.

후반 들어 오클라호마시티가 반격을 시도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수비를 안정화하면서 상대 공격을 봉쇄. 동시에 웨스트브룩이 속공을 전개하며 점수 차이를 좁혔다.

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의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턴오버와 슛 난조, 여러 악재가 다시 한 번 오클라호마시티의 발목을 잡았다. 올랜도의 매서운 외곽포가 살아났다. 포니에의 3점포, 잠시 잠잠했던 부세비치의 득점도 고개를 내밀었다. 이에 올랜도는 3쿼터 끝나기도 전에 승기를 잡는 듯 했다.

이는 대역전극의 시작에 불과했다. 4쿼터 오클라호마시티의 막판 집중력이 대단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엄청난 맹공을 퍼부으면서 올랜도를 무섭게 추격했다. 경기 종료 20여초를 남기고 양 팀의 점수 차이는 1점차에 불과했다.

양 팀의 승부는 4쿼터로 부족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듀란트와 올라디포, 웨스트브룩이 순차적으로 3점포를 꽂아 넣었다. 양 팀의 점수 117-117. 승부는 연장전으로 흘렀다.

듀랜트와 웨스트브룩의 공격력이 경기 끝날 때까지 이어졌다. 1분 19초가 남은 시점에서는 듀란트가 블록슛을 해냈다. 웨스트브룩도 종료 8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라디포도 버저비터로 3점슛을 성공. 126-126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엄청난 승부가 끝을 맺었다. 오클라호마시티가 마지막에 웃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웨스트브룩의 득점으로 우위를 점했고, 경기 종료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리드를 지켰다. 올랜도는 페이튼의 3점포로 상대를 2점차까지 추격했지만, 막판에 힘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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