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원희 기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첼시와 디에고 코스타가 돌파구를 마련할까.
벼랑 끝에 몰렸다. 첼시가 ‘디펜딩 챔피언’의 위력을 잃었다. 올 시즌 첼시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거듭하면서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고 있다. 첼시는 3승 2무 4패(승점11점)로 리그 12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승 1무 1패(승점4점)로 G조 3위에 머무르고 있다.
분위기 전환을 해야 할 시점이다. 하지만 최근 첼시의 경기력을 볼 때 쉽지는 않을 전망. 첼시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챔피언스리그 디나모 키에프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첼시는 아자르, 윌리안의 슈팅이 골대를 때렸지만 끝내 상대 골문을 열리지 못했다.
최악의 선수는 코스타였다. 키에프전에서 코스타는 풀타임을 소화하고도 슈팅 0개. 최전방 공격수로서 낙제점을 받았다. 사실 코스타의 부진은 올 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다. 리그에서도 코스타는 7경기에 나서 2골 1도움. 쑥스러운 성적이다.
이제 첼시는 24일 오후 11시에 열리는 리그 10라운드에서 웨스트햄을 상대한다. 올 시즌 웨스트햄은 신임 감독인 슬라벤 빌리치의 지휘 아래 5승 2무 2패(승점17점)로 리그 4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웨스트햄은 아스널과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등 강팀들을 차례로 잡아내기도 했다. 첼시로서 안심할 수 없는 기록이다.
악조건에서도 첼시는 상위권 도약을 위해 승리가 필요하다. 그래도 무리뉴의 믿을 구석은 코스타다. 코스타는 윌리안과 함께 리그 2골로 팀 내 득점을 1위를 달리고 있다. 빈약하지만 팀의 주포 역할을 맡고 있다. 리그 9라운드 아스톤빌라전에서 코스타는 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코스타를 제외한다고 해도, 첼시의 다른 공격 옵션이 못 미덥다. 코스타가 징계로 빠진 상황에서 차선책인 라다멜 팔카오와 로익 레미가 실망스러웠다. 올 시즌 팔카오는 리그 1골, 레미는 아직 리그 골맛을 보지 못했다. 무리뉴가 첫 번째 옵션으로 코스타를 고수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코스타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코스타는 “나는 감독과 클럽, 팬들로부터 100%의 지원과 지지를 받고 있다. 변화는 필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첼시가 승리를 얻기 위해서라도, 코스타는 자신감이 아닌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코스타는 자신의 발언대로 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까. 이제 첼시는 기다릴 시간이 많지 않다. 이른 시간에 분위기를 바꾸지 못한다면 순위 상승은 어려운 과제가 될 수 있다. 코스타의 부활을 누구보다 기다리는 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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