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강릉 이원희 기자] “앞으로도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서 축구를 즐겼으면 좋겠어요”
'박라탄‘ 박은선(28)이 돌아왔다. 지난 7월 러시아 리그를 마치고 WK리그에 복귀한 이천대교 박은선. 최근에는 공격수가 아닌 수비수로 활약하면서 팀에 큰 도움이 됐다.
정규리그 일정을 마친 이천대교는 성적 리그 12승 7무 5패, 오는 26일 오후 7시 홈구장 이천종합운동장에서 3위에 자리한 수원시시설관리공단과 플레이오프 일정을 갖는다. 이 경기에서 이천대교가 승리를 거둔다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 인천 현대제철과 WK리그 정상 자리를 겨루게 된다.
이천대교 박남열 감독도 박은선의 복귀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박 감독은 “항상 박은선은 제 몫을 해주는 선수다. 올 시즌에는 수비수로 출전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당분간은 수비수로만 출전할 예정이다. 적응을 잘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박은선과 이천대교는 강릉으로 향했다. 이천대교와 현대제철, 대전스포츠토토 등 WK리그 팀들은 '제96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천대교는 지난 17일 화천 KSPO와의 8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 결승 티켓을 놓고 현대제철과 치열한 경기를 예고했다.
화천KSPO전에서 박은선은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팀을 무실점 승리도 이끌었다. 수비수였지만 공격력도 여전했다. 경기 중간 박은선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리거나 코너킥 상황에서 위협적인 헤딩 슈팅을 뽑아냈다.
경기가 끝나고 박은선은 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수비 부분에서 실수를 많이 한다. 저도 모르게 앞으로 나가 공격하기도 한다. 공격 본능이 남아있다. 상대 진영쪽으로 올라가다가, 위험하다고 알아채고 다시 내려간다”고 밝혔다.
이어 박은선은 “WK리그로 돌아오니 마음이 편하다. 감독님께서도 부담 갖지 말고 편하게 뛰라고 하셨다. 앞으로도 다치지 말고 좋은 활약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발목 부상도 완쾌되지 않았다. 시즌을 마치고 수술에 들어갈 수도 있다. 시즌 일정이 얼마 남지 않았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은선은 “이천대교 동료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 고맙다. 저도 도움이 되어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싶다. 일단은 다치지 말아야 한다.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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