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K리그 클래식(1부리그) 광주FC가 잔류를 위한 결판 경기를 갖는다.
광주는 오는 17일 오후 2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4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광주는 8승11무14패(승점 35)로 10위에 있다. 11위 부산(승점 24)에 11점이나 앞서있다.
하지만 스플릿 라운드의 첫 경기이기 때문에 중요한 한판이다. 클래식 최하위인 12위는 챌린지(2부리그)로 자동 강등된다. 그리고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친다. 때문에 잔류 확정 마지노선은 현재 광주가 지키고 있는 10위다.
만약 광주가 부산을 잡는다면, 이후 남은 4경기 일정과 상관없이 잔류를 확정짓게 된다. 광주가 모든 것을 걸고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이유다.
남기일 감독은 부산과의 일전을 앞두고“오로지 부산전 만을 생각하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우연인 듯 필연인 듯 첫 상대부터 부산이다.
광주 입장에서는 좋은 대진이다. 일찌감치 부산과 만나 잔류를 확정 짓고 이후 4경기를 편안하게 치르는 것이 내년을 준비하는 것이 득이될 수 있다.
희망적인 것은 광주가 2주간의 충분한 휴식을 통해 방전됐던 체력을 회복했다. 무뎠던 공격력도 날카로워졌다. 들쑥날쑥하던 득점도 앞선 4경기에서 1골 이상씩을 뽑았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무게를 잡고 있는 김호남이 건재하다. 더해 베테랑 공격수 조용태가 부상에서 회복해 지난 경기를 소화한 것도 광주에 힘을 실어준다. 여기에 송승민이 지난 수원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마음의 짐을 덜어냈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승부의 관건은 집중력에 있다. 앞선 맞대결부터 양 팀 감독들 모두 세트피스에 중점을 두고 경기를 펼쳤다.
그만큼 중원부터 치열한 싸움을 거쳐 진행되기 때문에 기세를 단번에 가져와 승기를 잡겠다는 생각이다. 어느 팀이 집중력을 발휘해 약속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광주는 지난 수원과의 맞대결에서 3실점 하는 등 교훈을 얻었다. 광주가 가장 중요한 대결에서 빈틈없는 완벽한 승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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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