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정몽준(65)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원회로부터 자격정지 6년 징계를 받았다.
FIFA는 8일(한국시각) 윤리위원회를 열고 이 같이 징계를 내렸다. 자격 정지 효력이 즉각 발휘할 경우, 정 명예회장은 FIFA내 모든 활동이 정지된다.
따라서 내년 2월26일 있을 FIFA 차기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정 명예회장의 앞날이 불투명해졌다. 오는 26일까지 차기 후보 등록 마감일인 가운데 사실상 FIFA 대권 도전은 어렵게 됐다.
FIFA 윤리위는 정 명예회장이 지난 2010년 한국의 2022 월드컵 유치 과정에서 국제축구발전기금을 조성하겠다는 서한을 집행위원들에게 보냈다는 혐의를 들어 징계를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 6일 축구회관에서 가진 긴급기자회견에서 “윤리위가 2022년 월드컵 한국 유치위원회 지원 행위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15년, 윤리위를 비판한 것에 대해 4년을 더해 총 19년 자격정지를 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초 정 명예회장의 주장대로 19년 자격정지가 예상됐으나, 윤리위는 6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정 명예회장 측은 제재가 확정될 경우, 스포츠중재재판소(CAS)를 통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후보 등록 마감이 얼마 남지 않아 결과를 뒤집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한 윤리위는 정 명예회장과 더불어 제프 블라터 회장, 제롬 발케 사무총장,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에게 각각 90일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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