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원희 기자] 한국 남자농구가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요르단전에서 대승. 첫 단추를 잘 끼었다.
김동광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3일 중국 후난성 창사 CSWC 다윤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C조 예선 1차전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87-60으로 승리했다.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팀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김주성과 오세근, 양희종, 김선형 등 당시 주축 선수들이 부상과 불미스러운 일로 대회에 나서지 못하게 된 것.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지 못한 대표팀이다. 자연스레 내년 리우올림픽 출전권도 적신호가 켜졌다.
IBA아시아는 대회를 앞두고 한국대표팀을 랭킹 9위로 평가했다. 첫 상대인 요르단도 미국 귀화선수 알렉스 리죤(202㎝)가 포함되는 등 실력이 베일에 가려져 있어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우려와 달리 한국은 외곽슛이 폭발하며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이날 3점슛 24개를 던져 15개를 성공시켰다. 성공률은 무려 62.5%에 달했다.
슈터 조성민이 3점슛 5개 포함 19점으로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양동근도 3점슛 5개를 넣으며 17점 9어시스트 7리바운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김종규의 공격리바운드 후 골밑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조성민의 3점슛 두 방과 양동근의 득점으로 초반 리드를 점하며 1쿼터를 19-8로 마쳤다.
하지만 2쿼터 시작과 함께 요르단에 6점을 연속으로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다행히 조성민의 자유투 득점으로 점수 차이를 벌렸다. 한국은 2쿼터를 34-27로 앞선 채 후반을 맞았다.
3쿼터를 시작하자 한국의 외곽슛이 터졌다. 조성민과 양동근, 이정현이 번갈아가며 3점슛 6개를 꽂아 넣으며 15점차 이상 달아났다.
4쿼터 들어서도 기세는 여전했다. 한국은 이승현과 이종현, 문성곤, 최준용 등 대표팀 막내들을 투입했지만, 패기로 상대 기세를 찍어 눌렀다. 한국은 요르단에 25점차 이상 벌리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한국은 24일 우승 후보이자 개최국 중국과 조별 예선 2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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