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진주 기자] 37개, 어느덧 역대 한 시즌 최다 만루 홈런에 2개차로 다가섰다. 아직도 팀당 적게는 27경기에서 많게는 31경기가 남아 있다. 새 역사 창조는 시간문제다.
2015 KBO리그의 만루가 뜨겁다. 29일 경기 전 현재까지 올 시즌 총 37개의 만루 홈런이 나왔다. 역대급 타고투저 시즌이었던 지난해 기록과 타이, 앞으로 3개만 더 터져도 리그 역사가 바뀐다. 역대 한 시즌 최다 만루 홈런 기록은 2005시즌의 39개다.
혼자서 이미 역대 한 시즌 개인 최다 만루포 타이인 4개를 때려낸 ‘만루의 남자’ 강민호(롯데)와 3개로 그 뒤를 이은 박병호(넥센)가 눈에 띈다. 이범호, 브렛 필(이상 KIA), 앤드류 브라운(SK), 박동원(넥센)도 2개씩 쳐냈다. 그 밖에 김태균(한화) 외 21명도 하나씩 보탰다.
팀 별로 보면 롯데가 7개로 가장 많고, 넥센과 KIA가 6개로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SK는 5개로 3위, 그 뒤는 NC·한화(4개)-삼성·LG(2개)-kt(1개) 순이다. 의외로 팀 타율 3위 두산(0.289)만 아직까지 만루홈런이 나오지 않았다.
한 방에 4점을 만회할 수 있는 만루홈런은 대부분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고 있을 때는 추격의 기폭제가 되거나 역전의 계기가 되고, 이기고 있을 때는 승기를 굳히는 결정타로 작용한다. 야구를 더 극적으로 만든다.
37개 중 9개가 8월 들어 나왔다. 홈런은 야구의 꽃이다. 게다가 만루홈런은 승리의 보증 수표와도 같다. 28일 박병호와 정현석(한화)이 친 만루포 2개도 역전 결승타였다. 치열한 순위 경쟁 속 선수들은 지쳐가지만 팬들은 신이 난다. 만루가 불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