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한이정 인턴기자] 1군에 진입한 지 고작 3년째, NC 다이노스는 정상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특히 후반기 기세가 무섭다. NC의 8월 승률은 무려 0.833(15승 3패)다.
NC 질주의 원동력은 마운드다. 특히 1선발 에릭 해커의 존재감이 엄청나다. 해커는 올 시즌 큰 부진 없이 자신의 역할을 꾸준히 수행해나가고 있다. 다승(15승 4패)을 포함해 WHIP(1.01), 퀄리티 스타트 부문(20QS)에서 1위에 올라 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재크 스튜어트 역시 평균자책점 3.49, WHIP 1.23를 기록하며 점점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유난히 부진한 모습을 보여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던 이재학도 8월 들어 부진 탈출의 시동을 걸었다. 이재학은 22일 SK전에서 8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로 시즌 7승 수확에 성공했다.
불펜도 강하다. 시즌 초 NC는 원종현, 김진성 등 선수들의 부상으로 불펜이 약해 전망이 어둡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대적으로 젊은 선수들이 많이 포진돼 예측도 힘들었다. 그러나 현재 NC는 불펜진으로도 5이닝은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다.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한 임창민은 27세이브를 기록하며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 '금강불괴'라고 불리는 최금강은 평균자책점 2.37, 13홀드의 성적을 내며 허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그 외 김진성, 임정호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불펜 자원은 넉넉하다.
한편 타자들의 활약도 대단하다. 발 빠른 NC 타자들은 대담한 주루 플레이와 뜨거운 타격감으로 투수들을 화끈하게 지원 사격하고 있다. 리드오프 박민우는 최근 42도루를 기록해 삼성 라이온즈의 박해민을 이기고 도루 1위로 올라섰고, 중심타자 나성범은 22일 SK전에서 2점 홈런을 치며 역대 41번째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또 1할 타자였던 손시헌은 최근 맹타로 타율이 2할 3푼까지 올랐다. 후반기 들어 폭발적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21일 삼성전에선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리기도 했다. 주장 이종욱은 역대 42번째 6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달성했다.
투타 조화가 완벽한 NC는 이제 '부동의 선두' 삼성을 위협할 수 있는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NC가 경계해야 할 것은 부상이다. NC는 지난 19일 한화전에서 주전 좌익수 김종호를 손가락 탈골 부상으로 잃었다.
NC에겐 33경기가 남아있다. 승승장구하며 2위까지 진격한 NC가 이 기세를 몰아 정상에도 도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