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원희 기자] 한화 이글스가 에스밀 로저스를 앞세워 5위 경쟁자 KIA를 잡고 다시 순위 경쟁에 불을 붙였다.

로저스는 2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9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1볼넷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로저스는 국내 무대 4경기에서 2번째 완봉이자 3번째 완투승. 시즌 3승째.

로저스가 한화에 가을야구 희망을 안겨주었다. 전날 kt전에서 승리했지만 최근 7연패. 부진을 거듭했고 순위는 6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날 경기 결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6위 한화는 KIA와의 경기를 0.5경기차로 줄였다.

양 팀 모두 놓칠 수 없는 중요한 경기였다. 최고의 팀 ‘에이스’를 등판시켰다. 한화는 로저스. KIA는 양현종. 이날 경기 전까지 로저스는 3게임에서 평균자책점 1.78. 양현종은 평균자책점 2.39. 예상대로 명품 투수전이 이어졌다.

먼저 로저스가 위용을 뽐냈다. 4회까지 로저스는 KIA에 단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볼넷 역시 없었다. 그야말로 퍼펙트게임. 로저스는 5회 김원섭에게 볼넷을 허용. 퍼펙트가 깨졌다.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5회까지 양현종도 실점 없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6회에 양현종이 실점했다. 양현종은 강경학과 정근우를 처리했지만 김태균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김경언의 내야 안타, 김회성이 볼넷을 얻어 2사 만루. 양현종은 5회부터 투구수가 급속히 늘어나더니 결국 컨트롤이 흔들리며 최진행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반면 로저스는 기세를 이어갔다. 6회 로저스도 박찬호에게 3루타를 얻어맞아 무사 3루 위기 상황이 됐다. 그러나 후속 두 타자를 내야 땅볼로 유도. 브렛 필에게 안타를 내줘 2사 1,3루. 로저스는 다음 타자 이범호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시켜 실점위기를 넘겼다. KIA 선발 양현종은 7회부터 에반과 교체돼 양 팀 에이스 대결은 마무리됐다.

로저스는 7,8,9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9회에는 2사 1,3루까지 몰렸지만 김민우를 삼진으로 잡고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국내 무대 두번 째 완봉승. 경기는 2점을 더 보탠 한화의 3-0 승리.

초고 에이스 대결에서 승자는 로저스였다. 양현종은 6이닝 6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지만 로저스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양현종의 시즌 성적은 12승 5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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