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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발 허준혁은 왜 ‘87개’의 공만 던졌을까

두산 선발 허준혁은 왜 ‘87개’의 공만 던졌을까

  • 기자명 이원희 기자
  • 입력 2015.08.21 21:52
  • 수정 2015.08.2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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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준혁. 사진=뉴시스

[STN스포츠 잠실=이원희 기자] 두산베어스 선발투수 허준혁은 왜 ‘87개’의 공만 던졌을까.

허준혁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8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눈부신 피칭을 보였으나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승리투수는 두산 함덕주로 시즌 5승(1패)째를 챙겼다. 패전투수는 LG 이동현.

이날 경기는 두산이 LG에 2-1로 이겼다. 두산은 홍성흔의 솔로포로 경기를 앞서갔다. LG도 8회 반격을 시작했다. LG는 두산 두번 째 투수 이현승을 상대로 손주인이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우익수 민병헌이 수비실책을 범한 것이 컸다. 이후 연장 11회초 두산 김재호가 희생플라이로 결승 타점을 올렸다.

두산선발 허준혁의 이날 피칭은 거의 완벽했다. 허준혁은 87개의 공을 던지며 55개의 스트라이크를 꽂았다. 최고구속은 138km. 변화구는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포크볼도 2개로 LG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7회까지 LG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은 허준혁은 8회 첫 타자 대타 정성훈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이현승에게 넘겼다. 그러나 이현승은 LG 손주인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 허준혁의 승리가 날라갔다.

결과론이긴 하지만 허준혁에게 좀더 던질 기회를 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어쩌면 87개의 공은 허준혁에게 적합했던 투구수였을지도 모른다. 허준혁은 가장 최근 경기였던 SK전에서 72개를 던졌다. 지난 6일 넥센전은 92개. 7월 30일 한화전 88개, 7월 24일 NC전에서는 85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들 경기 모두 허준혁이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즉 허준혁의 선발등판은 한계가 5이닝 정도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을 거슬러 6월 19일과 6월 26일, KIA와 넥센과의 경기에서 허준혁은 100개 이상의 많은 투구를 한 경험이 있다. KIA전에서는 7⅔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졌다. 1실점에 불과했고 승리도 챙겼다. 넥센전은 6이닝 2실점. 승패 없이 투구수 101개를 기록.

즉 컨디션이 좋은 날은 투구수가 100개까지 가도 볼의 위력이 살아있었다는 반증이다. 이날 LG전 컨디션으로는 100개를 던져도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일만큼 투구 내용이 좋았다.

그래서 더욱 허준혁의 교체 타이밍이 아쉽다. 물론 코칭스태프에서 허준혁의 피칭이 한계에 왔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고, 허준혁 보다는 마무리로 믿음직한 이현승이 승리카드로 더욱 확실하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아니면 최근 구위가 올라오고 있는 허준혁에 대한 선수보호 차원의 배려였을 수도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두산은 믿었던 이현승이 동점을 허용했다.

다행히 두산이 연장 승부 끝에 이겼기에 망정이지, 만일 이날 경기를 역전패 했더라면 허준혁에게나 두산 벤치에게나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허준혁의 교체 타이밍이었다.

허준혁은 이날 후반기 들어 첫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또 유난히 LG전에 약한 면을 보였던 약점을 완벽하게 해소시켰다. 두산 마운드의 원투 펀치인 유희관과 니퍼트가 부상으로 빠진 두산 마운드에 허준혁의 역투는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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