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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팀에 강한 스와잭, 난세영웅의 탄생

강팀에 강한 스와잭, 난세영웅의 탄생

  • 기자명 이진주 기자
  • 입력 2015.08.19 20:04
  • 수정 2015.08.1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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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두산 베어스]

[STN스포츠 잠실=이진주 기자] 거듭된 부상 악재로 위기에 빠진 두산 베어스를 구할 난세영웅이 나타났다. 우완 선발 앤서니 스와잭이 2위 NC에 이어 선두 삼성에게도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스와잭은 1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치러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 등판, 6.1이닝 6피안타 3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8월 들어 두산에는 시련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기 전 러닝 도중 왼쪽 발목을 접질린 투수 유희관을 비롯해 내야수 오재일, 오재원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유희관과 오재일은 10일, 오재원은 16일 말소됐다.

유희관은 올 시즌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거듭났다. 말소 전까지 22경기에서 15승 3패를 거두며 다승 단독 선두에 올라있었다. 두산 역대 토종 좌완 한 시즌 최다승(1988년 윤석환 13승)은 이미 뛰어 넘었다. 20승 투수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런데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부상으로 말소된 유희관은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걸렀다. 다행히 부상 정도가 경미해 엔트리 등록 기간 열흘만 채우면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치료 도중 상처부위에 가벼운 염증이 생기면서 복귀에 차질이 빚어졌다. 복귀 예정일이었던 20일 이후 돌아올 수도 있다.

오재일은 후반기 들어 타격감이 무척 좋았다. 16경기에서 7개, 홈런을 심심치 않게 때려냈다. 김태형 감독은 “타구가 우측으로 뻗어나가는 게 고무적이다. 실투를 놓치지 않는다”며 오재일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오재일 역시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오른쪽 옆구리 통증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다.

오재원은 부상을 참고 뛰었다. 9일 LG전에서 홈 슬라이딩 도중 오른쪽 골반을 다쳤다. 포수 최경철의 태그를 피하다 굴러 떨어졌다. 타박상을 입었다. 투혼을 발휘해 12일 KIA전에는 선발 출장했다. 그러나 결국 16일 2군으로 내려갔다.

좌완 에이스와 주장, 주전 1루수가 1군에 없다. 엄청난 부상 악재다. 그런데 부상자가 더 늘어났다. 이번에는 부상 악령이 우완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와 주전 중견수 민병헌을 덮쳤다.

니퍼트는 18일 삼성전에서 4회까지 호투했다. 나바로, 최형우, 박석민, 이승엽, 구자욱 등 강타자가 즐비한 삼성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삼성 킬러다웠다. 부상 복귀 후 최고의 피칭이었다.

하지만 니퍼트는 4회 투구 도중 허벅지에 부상을 입었다. 통증을 호소한 니퍼트는 4회를 마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19일 MRI 촬영 결과는 우측 서혜부 근육 미세 손상, 2주 진단이 내려졌다. 그러나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공백은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위의 4명에 비하면 민병헌의 부상은 가벼운 편이다. 18일 경기 도중 3루로 질주하다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낀 민병헌은 19일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타격은 가능하지만 수비와 주루에는 어려움이 있다. 20일 경기 선발 출장 여부도 회복세를 지켜봐야 한다.

난세도 이런 난세가 없다. 시즌 최고의 위기다. 하지만 난세가 영웅을 낳는다고 했던가. 두산에 구세주가 나타났다. 스와잭이다. 13일 NC전에서 8.1이닝 6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스와잭은 이날 경기에서도 6.1이닝 6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4회까지 팀 타선이 상대 선발 장원삼에게 무득점으로 묶였지만 마운드에서 꿋꿋하게 잘 버텼다.

두산 타선은 5회 스와잭의 호투에 응답했다. 허경민의 적시타로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6회에도 정수빈과 김재호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더 보탰다. 4-0으로 달아났다.

든든한 득점지원을 등에 업고 7회 마운드에 오른 스와잭은 마지막 고비를 맞았다. 선두타자 최형우를 직선타로 잡아냈지만 이후 박석민은 볼넷, 이승엽과 박찬도에게는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투구수 100개를 훌쩍 넘긴 스와잭의 공은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겨낼 수 없었다. 대타 채태인과 김상수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으며 3실점했다. 결국 스와잭은 구원투수 함덕주에게 바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함덕주가 이후 두 타자를 연속 범타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아 스와잭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지만 아쉽게도 8회 불펜이 역전을 허용해 그의 승리는 날아갔다. 두산은 삼성에 4-6으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스와잭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강팀에 강하다. 삼성 상대 첫 등판이었던 지난 1일 경기에서 6이닝 2실점한 데 이어 스와잭은 두 번째 등판에서도 6.1이닝 3실점으로 QS(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2경기 평균자책점 3.66. 게다가 NC전 성적도 좋다.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3.29다. 강팀에 강한 스와잭이 난세에 빠진 두산 마운드를 구할 영웅으로 떠올랐다.

aslan@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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