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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교통사고 후 1년만에 복귀한 KCC 김민구, “형들이 뛰는 모습 보고 눈물 났다”

음주운전 교통사고 후 1년만에 복귀한 KCC 김민구, “형들이 뛰는 모습 보고 눈물 났다”

  • 기자명 이원희 기자
  • 입력 2015.08.18 16:41
  • 수정 2015.08.1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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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구. 사진=뉴시스

[STN스포츠 잠실=이원희 기자] 코트로 복귀한 KCC 이지스 김민구가 속죄의 눈물을 보였다.

KCC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KCC 프로ㆍ아마 최강전 2회전에서 경희대와의 경기에서 76-62로 승리했다. KCC는 오는 20일 고양 오리온스-중앙대 경기의 승자와 준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지난 6월 7일 김민구는 국가대표팀 소집기간에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 논란을 빚었다. 이후 재활에 매달려 온 김민구는 약 1년 2개월 만에 정식무대서 코트를 밟았다. 사고 후 연습경기를 소화한 적은 있었지만 공식대회 출전을 처음이었다.

경기를 마치고 김민구는 “죄송합니다”며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이어 “오직 코트에 뛰는 것만 생각했고 꿈꿔왔다. 1년 2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다시 코트에 들어서니 감회가 새롭고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1라운드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도 김민구는 출전 엔트리에 들며 복귀를 기대하기도 했다. 당시 김민구는 경기에 출전하지는 않았다. 이에 김민구는 “첫 경기에서도 준비를 많이 했다. 추승균 감독님이 항상 경기를 뛸 준비는 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신인 때처럼만 하면 된다고 하셨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팀에 보탬이 되자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또한 “공식적인 경기에 이름을 올린 것은 처음이어서 고민도 많이 했고 잠도 안 왔다. 저에게 향한 시선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물론 제가 잘못했기 때문에 후회도 했고 매일 반성도 했다. 부모님과 팀 관계자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다. 사죄를 드리고 다시 팀원들과 가족, 팬들에게 보답하겠다. 징계가 주어진다면 달게 받겠다. 한 분이라도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을 위해 코트에 설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민구는 6분 51초를 뛰고 3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짧지만 인상적인 활약이었다. 그럼에도 김민구는 경기 평가보다는 선수로서의 복귀 자체가 중요하다며 “코트에 다시 서게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 작년 11월과 12월에 혼자 지냈던 적이 있었다. TV를 켤 때면 형들을 뛰는 모습을 보곤 했다. 눈물이 흘렀고 제가 저지른 잘못에 후회가 됐다”며 말끝을 흐렸다.

그동안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김민구는 “되도록 빨리 사과하고 싶었지만, 조금이라도 움직일 수 있을 때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저에게 기대와 응원을 보내주리라고 생각했다”고 표명했다.

마지막까지도 김민구는 일어나 고개를 숙이며 “진심으로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 정말 많은 분이 도움을 주셨고, 그 분들을 위해 코트에서 뛰는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mellor@stnspo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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