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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도 너무 다른 KIA와 LG의 ‘리빌딩’

달라도 너무 다른 KIA와 LG의 ‘리빌딩’

  • 기자명 이진주 기자
  • 입력 2015.08.15 04:32
  • 수정 2015.08.1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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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기태 감독(좌/출처=KIA 타이거즈),양상문 감독(우/출처=LG 트윈스)]

[STN스포츠=이진주 기자] 달라도 너무 다르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준 팀은 현재 5할 승률 가까이 기대 이상 선전하고 있다. 반면 성적을 위해 실력이 검증된 베테랑들을 중용한 팀은 5강권에서 일찌감치 멀어져 ‘울며 겨자 먹기’로 최근에야 세대교체에 돌입했다. 전자는 6위 KIA 타이거즈(51승 52패), 후자는 9위 LG 트윈스(46승 1무 59패)다.

KIA와 LG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서울 잠실구장에서 주말 2연전을 치른다. 현재 KIA는 5위 한화(53승 52패), 7위 SK(49승 2무 50패)와 치열하게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반면 LG는 5월 이후 순위가 줄곧 최하위권에 처져있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5승 4패로 KIA가 조금 앞서있다.

두 팀은 올 시즌 개막을 함께 맞았다. 지난 3월 28~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개막 2연전에서 격돌했다. 선발 라인업의 평균 나이는 비슷했다. KIA가 31.4세, LG가 31세였다. 오히려 LG가 더 젊었다.

그러나 이후 두 팀의 행보는 크게 엇갈렸다. KIA는 최희섭, 김주찬, 김원섭, 김진우 등 믿었던 주전들의 부상으로 공백이 생기자 폭넓게 엔트리를 활용하며 많은 선수들에게 지속적으로 기회를 줬다. 특히 경험이 많지 않은 유망주들에게도 문호를 활짝 열었다. 덕분에 주전 중견수로 거듭난 김호령을 비롯해 백용환, 박정수, 이홍구, 황대인, 박찬호 등 많은 새싹들이 1군 무대를 밟았다.

반면 LG는 베테랑들의 거듭된 부상에도 선수기용의 폭을 좁게 가져갔다. 잠시 유망주들에게 기회가 돌아가기도 했지만 일시적인 기용이었다. 그들은 부상에서 돌아온 선배들에게 다시 자리를 빼앗기며 뒤로 물러났다.

선택이 엇갈린 만큼 희비도 크게 엇갈렸다. KIA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세대교체 성공은 물론 성적도 기대 이상이다. 승패 마진에서 1승이 부족하지만 5위 한화와 단 1경기차밖에 나지 않는다. 가을야구의 희망이 여전히 남아있다.

특히 최근에는 라인업이 더 젊어졌다. 박찬호, 이홍구, 백용환, 황대인 등 20대 초중반의 유망주들이 앞 다투어 1군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안치홍 이후 젊은 피 수혈에 애를 먹었던 KIA다. 순조로운 리빌딩은 가을야구 진출 이상의 낭보다.

KIA가 성적과 세대교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사이, LG는 침체에 빠져 반등하지 못했다. 팬들은 지난 2년간의 기적이 다시 재현되기를 간절히 소망했지만 LG의 순위는 9위에서 요지부동이다. 7월 중순, 롯데의 몰락에 힘입어 잠시 8위로 올라섰지만 이내 다시 원위치로 복귀하고 말았다.

결국 LG는 최근 리빌딩 모드에 돌입했다. 젊은 선수들이 이전보다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하지만 여론은 회의적이다. 장기적인 비전 없이 즉흥적으로 선수를 기용하는 암흑기의 구태를 답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KIA에게는 41경기, LG에겐 38경기가 남아있다. 시작을 함께했던 두 팀의 끝을 아직 섣불리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그러나 결과를 떠나 과정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시선의 온도차도 상당하다.

aslan@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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