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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의 바다에서 한계를 넘어서다'…드림서퍼 ‘스위브(SWIB)’ 이동찬 대표

‘열정의 바다에서 한계를 넘어서다'…드림서퍼 ‘스위브(SWIB)’ 이동찬 대표

  • 기자명 이호택 객원기자
  • 입력 2015.08.12 14:00
  • 수정 2015.10.0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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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에 도전하는 정신을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

▲ 캐주얼 아웃도어 브랜드 '스위브(SWIB)' 이동찬 대표

[STN스포츠=이호택 객원기자] 런칭 1년6개월 만에 연매출 200억을 바라보는 패션 브랜드의 30대 CEO라면 어떤 모습이 떠오를까? 스타일리시 하게 멋을 낸 최신 헤어스타일, 슈트 손목 사이로 보이는 명품 시계, 자신감 있고 당당한 말투와 강렬한 눈빛… 하지만 드림서퍼의 이동찬 대표를 만나는 순간 이러한 선입견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반바지에 반팔 티셔츠 차림의 수수한 복장으로 기자를 맞이한 그는 쑥스러운 듯 수줍게 웃으며, “일하다가 막 나와서 옷차림이 이렇다”며 양해를 구했다.

‘젊어서 성공은 독’이라는 얘기가 있다. 자칫 성공의 달콤함에 파묻혀 주위를 돌아보는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있고, 젊은 만큼 유혹도 강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이동찬 대표에게 이런 통념은 해당하지 않는 듯하다.

화려하지 않다. 폼 내지 않는다. 그래서 진정성이 느껴진다

드림서퍼의 스위브(SWIB)는 런칭한지 1년6개월 된 신생브랜드이다. 캐주얼 아웃도어 브랜드이자 스위스 컨셉 디자인을 접목한 스포츠 웨어이기도 하다. 런칭과 동시에 아웃도어 웨어 마테호른 다운점퍼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첫 해 매출만 70억 원을 기록했다. 일반적인 신생 의류 브랜드의 특징을 보면 히트 상품에 과도하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스위브는 브랜드의 정체성과 컨셉에 집중하고,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한 철학을 내세웠다. 이러한 브랜드 철학의 기반이 바로 스위브의 슬로건 ‘Beyond the Limits’이다.

“스위브는 한계에 도전한다는 ‘Beyond the Limits’를 주 모토로 이미지 메이킹을 했습니다. 일반적인 의류 쇼핑몰의 경우에는 단순하게 의상을 보여주거나, 모델이 의류를 착용한 모습들을 나열하듯 디스플레이 합니다. 하지만 스위브는 우리만의 색깔과 방향성을 보여주기 위해 촬영 하나에도 스위스 컨셉의 디자인에 도전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담아내기 위해 공을 들였습니다. 이 부분이 소비자에게 어필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스위브는 캐주얼 웨어와 스포츠 웨어의 경계선을 넘나들며 2030 세대의 니즈를 정확히 간파했다. 이는 초기 스위브 브랜드의 시장 안착에 핵심 원동력이 되었다.

자본금 5천만 원으로 시작한 겁 없는 도전

스위브의 시작은 화려하지 않았다. 이동찬 대표의 표현을 빌리자면 “월급쟁이 세 명이 열정 하나로 모여 십시일반 시작한 작은 회사”라고 한다.

“저를 포함해 함께 회사에서 일했던 실장님까지 세 명이 시작했습니다. 큰 돈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투자를 받을 수 있는 환경도 아니었습니다. 다만 그 동안 의류업에 종사하면서 얻은 현장 노하우와 필드에서 함께 일하며 느낀 ‘사람에 대한 믿음’이 기반이 되었다고 보면 됩니다. 우선은 우리가 준비하는 브랜드가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스포츠 브랜드는 스포츠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캐주얼 웨어는 일반적인 티셔츠나 면바지 같은 한정된 품목에 집중하고 있었죠. 스포티한 감성을 자극하면서도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도록 브랜드 포지셔닝한 제품은 사실상 거의 없었습니다”

이러한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자본이 부족하던 상황에서 과거 현장에서 일하며 접했던 국내 초고 품질을 자랑하는 제조공장의 대표들과 만나 브랜드의 디자인과 방향성을 설명하며 설득했다. 놀랍게도 생산공장의 대표들은 그간 현장에서 보여준 그의 능력과 신뢰도를 믿고 제품 판매 이후 결제가 가능하도록 배려해 주었다. 이제 막 시작한 브랜드를 믿고 파격적인 지원을 해준 셈이다.

 

“지금도 생산공장 대표님들께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업을 시작한 지는 얼마 안 되었지만 정말 사람에 대한 중요성을 너무 많이 깨닫고 있습니다. 저와 함께 시작한 실장님들은 물론이고, 직원들, 생산업체 대표님들 모두 함께 믿고 성장하기 위해 도움을 주셨기에 스위브의 탄생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스위브의 마테호른은 출시와 동시에 엄청난 소비자 호응을 이끌며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단일 제품으로만 30억의 매출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더욱이 구매 소비층의 비율도 남녀가 각각 50대 50으로 이상적인 포지션을 구축했다. 다운점퍼라는 제품 특성상, 보온성을 중시하면서도 아웃도어 느낌을 살려 스위스의 알프스 디자인 컨셉을 잡았던 것이 적중했다. 제품 퀄리티와 디자인에 대한 보장성이 확보된 제품이 성공하지 않을 리 만무했다. 하지만 그는 달콤한 성공에 안주하지 않았고 공격적으로 제품 개발에 나섰다. 계절별 신상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봄에는 항공 점퍼가 히트를 쳤고, 올해 여름은 래시가드 열풍을 일으키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도전하는 스포츠맨들과 함께 성장하는 브랜드

스위브는 현재 종합격투기 단체 TOP FC와 카누 국가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다. 메이저 스포츠가 아닌 이상 기업의 후원이 쉽지 않은 스포츠 환경에서 어렵게 꿈을 꾸며 도전하고 있는 비주류 스포츠를 위해 스위브는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고 있다. 중견기업에서조차 쉽지 않은 스포츠 후원을 신생브랜드 스위브가 해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 볼만 한다.

“이미 메이저 스포츠에는 큰 기업들이 후원을 해주고 있는 환경에서 저희의 방향성과 맞게 성장이 필요한 종목에 집중했습니다. 종합격투기(MMA) 단체 TOP FC에 대한 후원이 그 일환이라고 할 수 있죠. TOP FC의 정신 자체가 우리의 슬로건과 잘 맞아떨어집니다. 선수들은 척박한 격투기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위해 한계에 도전하고 있죠. 팬들은 순수한 격투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 열정과 성장을 위한 노력에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우리 브랜드가 커 가면서 그들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죠. 앞으로도 이러한 스포츠 후원은 계속될 것입니다.”

스위브는 TOP FC의 케이지와 바닥에 자사의 브랜드 노출하는 기본적인 홍보는 물론이고 선수들을 직접 제품의 모델로도 기용하며 함께 성장하기 위해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가 대표 카누팀을 후원하며, 선수를 래시가드의 모델로 직접 기용하기도 했다. 대중의 관심과 지원에 목마른 비주류 스포츠 선수들에게는 이러한 애정 어린 배려와 지원이 훈련에 있어서 큰 원동력이 된다는 후문이다.

“레드불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죠. 스포츠의 순수한 열정과 한계에 도전하는 진취적인 자세가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스위브 역시 레드불처럼 한계에 도전하는 정신을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고 싶습니다. 사실 TOP FC와 국가대표 카누팀에 대한 후원은 그 시작이라고 볼 수 있죠. 함께하는 도전입니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서로 도우며 함께 가는 겁니다."

▲ 캐주얼 아웃도어 브랜드 '스위브(SWIB)' 이동찬 대표

도전을 위한 행보는 계속된다

올해 드림서퍼의 예상 매출액은 200억 원, 전년도와 비교해 무려 300% 가까운 성장이다. 작년 8월 두 곳에 불과했던 백화점 입점은 올해에만 열다섯 군데 이상 확장되며, 현대, 롯데, 신세계, 갤러리아까지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구축되었다. 로드샵 역시 내달에만 다섯 곳이 추가 오픈 한다. 하지만 이동찬 대표의 목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중국 시장 진출과 함께 5년 이내에 1천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사업의 시작 자체가 저에게는 큰 도전이었습니다. 월급쟁이로 생활하다가 자본을 빌려야 했고, 미래가 담보되지 않은 현실에서 함께 일할 직원들과 관계자들을 설득해야 했습니다. 제품이 나온 후에는 유통업계와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아야 했죠. 늘 도전의 연속입니다. 그래서 기대 매출이나 목표치의 결과보다는 도전 자체에 의미와 가치를 두고자 합니다”

한계에 도전하는 도전의 가치가 브랜드의 가치로 인정받을 수 있는 그 날을 위해 노력한다는 드림서퍼 이동찬 대표, 그의 미래 도전기가 기대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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