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목동=이진주 기자] “잠을 못 잤다. 불편한 월요일이었다.”
5연패 후 2연패, 하지만 5점차 완승을 거둔 덕분에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었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의 이야기다.
염 감독이 이끄는 넥센은 지난 주말, ‘천적’ NC에 충격적인 2연패를 당했다. 외국인 원투펀치 앤디 밴헤켄-라이언 피어밴드를 내고도 패했다. 게다가 돌아온 필승조 조상우가 또 다시 무너졌다.
때문에 4일 경기 전 만난 염 감독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그는 “5연승하면서 이제 승운이 우리에게 따른다고 생각했는데 연패에 빠졌다. 연패가 길어지면 5연승 효과는 사라진다”고 우려스러워 했다.
걱정은 기우였다. 넥센은 선발 송신영의 6.2이닝 2실점 호투와 홈런 4방을 합작한 타선의 화력에 힘입어 KIA를 11-6으로 제압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5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염 감독은 “어제는 말을 못 했지만 사실 그제(3일) 잠을 못 잤다. 불편한 월요일이었다. 피어밴드-밴헤켄에서 연패가 시작돼서 5연패까지도 걱정했다”고 그간의 근심을 털어놨다.
다행히 염 감독의 우려와 달리 넥센은 5점차 완승을 거두며 2연패의 충격에서 깨끗이 벗어났다. 5선발인 베테랑 송신영이 시즌 최다인 투구수 106개를 기록하면서 6.2이닝을 2실점으로 훌륭하게 막아낸 덕분이다.
염 감독은 “다행히 (송)신영이가 고참으로서 중요한 경기에서 잘 해줬다”며 베테랑의 분투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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