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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직한 kt 조무근 “마당쇠는 내 천직!”

우직한 kt 조무근 “마당쇠는 내 천직!”

  • 기자명 이진주 기자
  • 입력 2015.08.02 03:33
  • 수정 2016.07.2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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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TN스포츠 이진주 기자]

[STN스포츠=이진주 기자] 내용이 길고 장황한, 지리멸렬한 인터뷰는 이제 안녕. 세 가지 문답으로만 구성된 정갈하고 담백한 인터뷰가 왔습니다. 매주 한 번 야구팬들과 만납니다.

2015년 KBO리그에는 새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창단한 제10구단 kt 위즈가 1군에 진입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2군)에서 구슬땀을 흘린 kt는 올 시즌 1군에서 혹독한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습니다.

순위는 최하위, 하지만 승률(0.319)은 3할 이상. 극도의 부진에 시달렸던 시즌 초반 이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며 선전한 덕분입니다. 특히 마운드에서는 한 선수의 활약이 유독 빛났습니다. 열 번째 주인공은 kt ‘마당쇠’ 우완 정통파 투수 조무근(23)입니다.

개막 전과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대졸 신인 조무근은 그리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개막 엔트리에도 들지 못해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지난 4월 30일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지만 5월 2일 NC전 등판 후 다시 2군으로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기회는 머지않아 다시 찾아왔습니다. 5월 17일 다시 1군에 복귀한 조무근은 이후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빼어난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러자 조범현 감독은 6월부터 그를 중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조기 강판된 선발투수 다음에 나와 든든하게 긴 이닝을 책임지는 ‘마당쇠’ 역할이 주어졌습니다.

6월 한 달 동안 조무근은 조금 주춤했습니다. 9경기에서 2승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이 4.85로 다소 높았습니다. 그러나 슬럼프는 길지 않았습니다. 조무근은 7월 2일 SK전부터 다시 이전의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7월 8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0.73를 기록했습니다.

8월의 첫 날, 조무근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마당쇠가 적성에 맞는 것 같다고, 다음 시즌에도 하고 싶다며 웃는 스물 셋 청년. 그는 두 시간 뒤 펼쳐진 경기에서도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나와 3.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 투수가 됐습니다. 벌써 시즌 6승째, 이대로라면 창단 첫 토종 10승 투수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kt 마운드의 소금 같은 존재, 조무근과의 문답내용을 공개합니다.

▲ [사진=kt 위즈]

입단 지명 순위(2차 6라운드 54순위)가 높은 편은 아니었다. 혹시 실망하지 않았나? 또 밖에서 본 kt와 직접 경험한 kt는 어떤 팀이었나?

- 아니다. 정말 감사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합쳐 프로야구단에 지명 받을 수 있는 인원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실 3학년 때까지는 높은 순위를 기대했지만 4학년 때는 욕심이 없었다. 성적이 상당히 안 좋았다. 프로에 갈 수 있을까 걱정도 했다. 그래도 다행히 지명을 받았다. 순번도 그 정도면 나쁘지 않았다.

졸업 전까지 밖에서 본 kt는 운동량이 매우 많은 팀이었다. 내가 다니던 성균관대도 운동량이 상당했는데 그와 비교해도 엄청났다. 프로팀이 저 정도까지 운동해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지금도 그렇지만.

다른 팀들은 이야기만 듣고 직접 겪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kt는 확실히 프로구단이다 보니 대학보다는 시스템이 훨씬 더 체계적이어서 좋다.     

투수로서 자신의 무기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6월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했나?

- 나는 구속은 빠르지 않다. 다만 나만의 결정구가 있다. 슬라이더다. 주위에서도 평가가 좋다. 떨어지는 각이 좋다고들 한다. 그러다 우연히 내가 던지는 걸 영상으로 봤는데 내가 봐도 확실히 다른 투수들과 차이가 있었다.

안 좋아졌을 때는 코치님들의 조언이 도움이 됐다. 좋았던 때를 기억하라고 하셨다. 웨이트와 러닝을 꾸준히 하며 몸을 만들다보면 컨디션이 다시 올라올 테니 안 좋은 생각은 하지 말라고 나를 다독여주셨다.

▲ [사진=kt 위즈]

롱 릴리프 말고 선발, 마무리 등 다른 보직에 대한 욕심은 없나?

- 없다. 사실 다음 시즌에도 이 보직을 맡고 싶다. 딱히 선호하는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적성에 맞는 것 같다. 특히 최근에는 지고 있을 때가 아닌 제법 타이트한 상황에서 나가는데 긴장을 하기보다는 더 집중하려 하고 있다.

때문에 올 시즌 목표도 특별하지 않다.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서 좋은 상태를 내년까지 계속 이어나가는 것이다. 또 팀이 이길 수 있을 때 도움을 주면서 보탬이 되고 싶다. 다른 목표는 없다. 

aslan@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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