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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걸: 시크릿 골프스타(1)

퀸즈걸: 시크릿 골프스타(1)

  • 기자명 이정민 객원기자
  • 입력 2015.07.28 00:28
  • 수정 2016.07.2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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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상비군 박소혜를 만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숨겨진 스타, 그들의 열정과 도전을 소개합니다.

퀸즈걸: 시크릿 골프스타(1)

-국가대표 상비군 박소혜를 만나다.-

 

[STN스포츠=이정민 객원기자] 국가대표 상비군 박소혜를 만나다.

올 시즌 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과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 추천 선수로 출전해 공동 8위와 공동 17위를 기록. 화제를 모은 국가대표 상비군 박소혜(18·은광여고 3)를 만났다. 그녀는 아직 인터뷰가 익숙지 않아 초반부터 어색함이 느껴졌다. 그러나 골프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하면서부터 특유의 밝은 성격과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며 자기 생각을 차분한 말투로 표현했다. 투어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한 멘탈과 숏게임이 중요하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과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는 각오도 준비 되어있었다. 코스 매니저먼트에 능통하고 안정적이고 정교한 샷으로 세계를 제패한 신지애를 존경한다는 박소혜. 본격적인 KLPGA 도전을 앞두고 있는 그녀의 골프 이야기를 들어봤다.

▲ [사진=박소혜(국가대표 상비군)]

3살에 골프를 시작한 박소혜

박소혜는 골프를 좋아했던 아버지를 영향으로 3살에 골프를 시작했다. 그녀는 너무 어릴 때라 정확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시작하면 편하게 골프를 칠 수 있을 거 같다는 아버지의 생각에 일찍 접했다고 밝혔다. “아버지는 만 3살 때부터 정식으로 시키실 마음이었다. 처음에는 작게 자른 골프채로 볼을 치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해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대회에 참가한 기억이 난다”며 옛 기억을 떠올렸다. 초등학교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박소혜는 6학년 때 이루어낸 첫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 후 꾸준하게 성적을 올리던 그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국가대표에 발탁되는 영예도 안았다. 하지만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훈련하는 것이 익숙했던 그녀에게 대표팀 합숙훈련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평소 합숙훈련이 흔치 않았다. 초반에는 강압적인 분위기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이 되었고 오히려 운동에 집중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평소에 좋아했던 언니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많이 배웠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돌이켜보면 그때의 대표팀 합숙훈련이 강압적인 분위기가 아닌, 골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노고 덕분에 골프에 대해 깊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심리적인 부분과 실력 또한 많이 향상되었다고 전했다.

박소혜는 올해 KLPGA 정규투어에서 아마추어 1위를 2번이나 차지했다. “시즌 초에 출전한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는 코스도 어렵고 바람도 심하게 불어 긴장을 많이 했다. 불안한 마음에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옆에서 캐디 역할까지 해주며 도와주신 프로님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이후 그녀는 삼천리 대회에서 8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며 자신감이 생겼다. 그 자신감으로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도 실력을 발휘하며 상승세를 이어가 몬작할 만한 성적을 이뤘다.

▲ [사진=현재 박소혜는 은광여고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박소혜는 올해 참가한 정규투어에서 많은 것을 배우며 좋은 경험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정규투어는 분위기부터 차원이 다르다. 프로 언니들은 코스에서 한층 여유 있는 플레이로 리듬도 일정하며 안정적인 느낌을 받았다” 그녀가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로는 작년 청라 베어즈베스트에서 열린 한국여자오픈에서 함께한 최가람을 꼽았다. 그녀는 “코스도 어렵고 바다 근처라 바람도 많이 불었다는데도 4언더파를 기록하는 플레이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박소혜는 다가오는 하반기에 세미프로와 정회원 테스트에 도전한다. 정회원 테스트에 앞서 점프투어(3부)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세미 테스트에 통과하면 바로 2주 후부터 점프투어에 참가한다. 점프투어에서 정회원 자격을 확보해야 드림투어(2부)에 참가 자격이 생긴다. 또한 드림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시드전 예선 면제를 받을 수 있다” 이처럼 빡빡한 일정을 좋은 결과로 마무리해야 올해 최종 목표로 세웠던 KLPGA 정규 투어에 진입하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소혜는 자신에게 부족한 비거리와 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지만, 정규투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결국 '멘탈과 숏게임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샷이 좋아도 심리적으로 불안하면 흔들릴 수밖에 없다. 멘탈에서 나오는 집중력과 자신감이 기본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다음으로 숏게임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그녀는 스윙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으로 템포와 리듬, 임팩트를 강조했다. 특히 임팩트 때 왼쪽 하체가 흔들리지 않게 버텨주는 것을 신경 써야 기술적인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살펴보면 키도 크고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파워 골프를 구사하는 선수가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박소혜는 그들과 달리 체격은 외소 하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자신의 장점인 정교한 숏게임으로 경쟁해 "내년 KLPGA 투어 정상에 우뚝 서 작은 고추가 맵다는 것을 골프팬 기억에 남기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인터뷰 초반에는 긴장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아직 고등학생인 박소혜는 항상 이어폰을 지닐 만큼 음악을 좋아한다. 또래와 마찬가지로 가수 빅뱅과 배우 김우빈을 좋아하는, 감성 풍부한 10대 소녀였다. 반면에 그녀는 골프에 대한 자기 생각을 솔직히 밝혔다. 나이에 비해 성숙한 생각을 가졌고 차분하면서도 열정적인 어조로 이야기를 쏟아냈다. 골프는 자신에게 단짝과 같은 존재이며 항상 옆에 둬야 한다는 박소혜. 집보다 골프장에서 쉬는 게 더 편하다는 말에 필자는 살짝 놀라기도 했다. 그녀는 진정으로 골프를 즐길 줄 아는 선수였다. 박소혜는 하반기부터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 본격적인 경쟁은 드림투어가 첫 단추다. 드림투어에 우승한다면 정규투어로 가는 길이 더 가까워진다. 그녀에게는 반드시 넘어야 할 장벽이다. 이제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목표를 이루기 위한 그녀의 노력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 이정민의 골통 스토리: 이정민의 '골'프로 '통'하는 스토리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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