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안산=이상완 기자] "올스타전도 오늘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
17일 오후 7시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팀 최강희' vs '팀 슈틸리케' 경기는 3대3 무승부로 마쳤다.
'팀 최강희'의 차두리는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장해 전반 35분만 소화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차두리의 마지막 올스타전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소속팀 FC서울과 1년 재계약을 한 차두리는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하기로 했다.
은퇴 마지막 올스타전인 만큼 의지는 대단했다. 지난 16일 차두리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스타전에서 최대한 골을 많이 넣겠다"고 골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적이 있다.
이날 차두리도 골 욕심을 냈다. 수비수인 차두리는 경기 초반부터 중앙 윗선까지 올라가 공격에 일조했다.
결정적인 패스도 몇 차례 내줬다. 하지만 골은 넣지 못했다. 오히려 상대팀 주장인 염기훈(수원)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에 차두리는 "(염)기훈이가 골을 넣어 기분이 조금 상했다"며 "동점골을 넣어서 무난하게 끝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차두리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도 담아갔다. 후반 주민규가 골을 넣은 뒤 은퇴를 앞둔 차두리를 위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벤치에 있던 선수들까지 경기장으로 나와 차두리를 높이 드는 헹가래를 쳤다.
차두리는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기 때문에 올스타전도 오늘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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