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잠실=이진주 기자] “전반기, 개인적으로도 완전 기대 이상이다.”
벌써 12승이다. ‘잠실 황태자’ 유희관(두산 베어스)이 화려하게 전반기 등판을 마무리했다.
유희관은 1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6번째 QS+(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며 팀의 11-0 승리를 이끌었다.
벌써 시즌 12승, 이로써 유희관은 공동 선두이던 알프레도 피가로(삼성,11승)를 제치고 올 시즌 처음으로 다승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또 1위를 달리고 있던 승률 역시 0.857로 더 높였다. 더할 나위 없는 전반기 마무리다.
경기 종료 후 유희관은 “최근 두 경기에서 약간 저조했고, 오늘이 개인 전반기 마지막 경기라서 더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타자들이 점수를 내주니 힘이 났다. 주자가 있을 때 더 집중했던 부분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기분 좋게 올스타 브레이크와 후반기를 맞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유희관은 평소보다 더 느린 공을 뿌렸다. 이에 대해 유희관은 "느린 공 임에도 느리게, 더 느리게 타이밍 싸움을 해보려 조금은 의도적으로 시도하고 피칭했다"고 설명했다.
다승 단독 선두, 다승왕 욕심이 날 법도 하다. 하지만 유희관은 담담하게 "솔직히 (다승왕에 대한 욕심이)없다. 오직 팀 성적만을 생각하겠다. 항상 점수를 내주고 수비해주는 우리 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또 "생각했던 것보다 팀도 나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더욱 의미있다. 야수들 뿐 아니라 많은 분들의 응원덕에 더욱 기운을 내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완전 기대 이상이다”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