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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꼴 투수 맞대결, 더 느린 유희관의 완승

닮은 꼴 투수 맞대결, 더 느린 유희관의 완승

  • 기자명 이진주 기자
  • 입력 2015.07.15 21:09
  • 수정 2015.07.1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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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희관(왼쪽/출처=두산 베어스), 정대현(오른쪽/출처=kt 위즈)]

[STN스포츠 잠실=이진주 기자] 닮은 꼴 두 좌완투수의 맞대결, 형만한 아우 없었다. 직구 최고 구속 131km/h를 기록한 더 느린 ‘형’ 유희관(29,두산 베어스)이 136km/h를 찍은 ‘아우’ 정대현(23,kt 위즈)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1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9차전이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 유희관과 정대현은 각각 양 팀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맞대결을 펼쳤다.

두 투수는 여러모로 많이 닮았다. 좌완 투수이며 두산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구속이 빠르지는 않지만 타자들을 영리하게 요리한다. 특히 유희관은 정교한 제구력이 돋보이며 정대현은 결정구인 체인지업이 매력적이다.

‘형’ 유희관이 먼저 마운드에 올랐다. 유희관은 세 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잡아내며 순조롭게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아우’ 정대현의 1회는 힘겨웠다. 정대현은 선두타자 민병헌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더니 견제를 시도하다 악송구로 주자를 2루까지 보내 득점권 위기에 직면했다. 정수빈의 2루 땅볼 때 3루로 내달린 민병헌은 김현수의 내야안타에 힘입어 홈을 밟았다.

실점은 1점으로 그치지 않았다. 4번타자 로메로를 내야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후속타자 양의지의 타석 때 1루주자 김현수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양의지가 3-유간을 가르는 깨끗한 좌전안타를 쳐내면서 김현수가 홈에 들어왔다. 2-0, 정대현은 오재원을 1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길었던 1회를 마무리했다.

2회에도 kt타선은 유희관의 느린 볼을 공략하지 못했다. 뜬공-뜬공-땅볼, 힘없이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반면 정대현은 2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서 대기 중이었던 사이드암 엄상백에게 넘겼다. 1이닝만의 조기 강판, 올 시즌 선발 등판 경기 중 최소 이닝 소화다.

유희관의 무실점 행진은 계속됐다. 3회 맞은 첫 번째 위기는 신명철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탈출했고, 선두타자 마르테에게 안타를 맞은 4회에는 후속타자 김상현을 병살타로 요리해내며 불을 껐다. 5회 역시 1사 후 김사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실점은 없었다. 윤요섭과 박기혁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6회 유희관은 2사 후 마르테와 김상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두 번째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설상가상으로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이 나오면서 장성우마저 출루, 2사 만루가 됐다.

흔들릴 수 있었지만 역시 유희관은 유희관이었다. 침착하게 박경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자력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두산 타선은 6회 6점을 더 보태며 10-0으로 달아났다. 7회 편안하게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은 7구만에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그리고 투구수(94개)가 100개에 육박하자 8회부터는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최종 기록은 7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시즌 6번째 QS+(퀄리티스타트 플러스)다.

aslan@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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