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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 소년 엄상백의 싱그러웠던 46구

열여덟 소년 엄상백의 싱그러웠던 46구

  • 기자명 이진주 기자
  • 입력 2015.07.15 20:05
  • 수정 2015.07.15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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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t 위즈]

[STN스포츠 잠실=이진주 기자] 열여덟 소년은 씩씩했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급하게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 꿋꿋하게 자신의 볼을 던졌다. 비록 홈런을 맞으며 추가 실점을 허용했고, 결국 팀은 0-11로 크게 패했지만 엄상백(18,kt 위즈)의 46구는 그 자체만으로 싱그러웠다.

엄상백은 1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2회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당초 불펜 대기가 예정되어 있긴 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매우 이른 등판이었다. 선발 등판한 좌완 정대현이 제구 난조로 인해 1이닝만 소화한 후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조범현 감독은 0-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두 번째 투수로 사이드암 엄상백을 선택했다.

엄상백은 올라오자마자 첫 위기를 맞았다. 2회 선두타자 고영민을 1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이후 허경민과 김재호에게 각각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3할대 타율의 리드오프 민병헌. 하지만 엄상백은 민병헌으로부터 초구에 6(유격수)-4(2루수)-3(1루수)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실점 없이 위기에서 빠져나왔다.

3회 정수빈-김현수-로메로를 뜬공-뜬공-땅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를 기록한 엄상백은 4회 두 번째 위기에 직면했다.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데 이어 다음 타자 오재원에게 우중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볼 카운트 2B 1S에서 던진 143km/h 직구가 다소 가운데로 몰렸고, 오재원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0-4, 점수차가 4점차로 벌어졌다.

엄상백은 고영민을 풀 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그러나 또 다시 후속 타자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줬고, 결국 조범현 감독은 그 대신 세 번째 투수 조무근을 마운드에 올렸다. 조무근과 이어 등판한 네 번째 투수 심재민이 승계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않으면서 엄상백의 자책점은 더 늘어나지 않았다. 최종 기록은 2.1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2실점(2자책), 투구수는 46개였다.

스트라이크/볼 비율이 25/21. 전반적으로 제구력이 좋지 않았고, 홈런도 맞았다. 하지만 제구 난조에도 불구하고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엄상백은 11타자 중 4타자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꽂아넣었다. 또 구위도 썩 나쁘지는 않았다.

aslan@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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