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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이 점찍은 K리그 '젊은 피 4인방'

슈틸리케 감독이 점찍은 K리그 '젊은 피 4인방'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15.07.15 11:49
  • 수정 2015.07.1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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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상완 기자] K리그 올스타전 '팀 슈틸리케'를 이끄는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13일 추가 발탁 선수를 뽑았다. 황의조(23, 성남), 이종호(23, 전남), 정승현(21, 울산), 권창훈(21, 수원) 등 총 4명이다. 4명의 선수는 오는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 예비 명단 50인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다. 올스타전에 임하는 슈틸리케 감독의 의중이 드러난 것이다. 앞서 슈틸리케 감독은 동아시안컵에 젊은 선수를 데려가겠다고 공언했다. 결국 이벤트 성격의 올스타전이지만, 기량을 점검하겠다는 의지다.

 

◇정승현, 울산 수비의 미래

정승현은 K리그 마니아들에게도 낯선 이름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선택한 9명의 특별선수 중에서도 가장 의외의 인물이었다. 울산의 유스팀인 현대고를 졸업하고 연세대에 진학한 정승현은 2학년을 마치고 프로로 왔다. 올 시즌에는 김치곤, 이재성 등 주전 수비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기회를 얻었고 9경기에 출전했다. 5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고, 4경기에는 교체 투입이 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에도 주력 수비수로 발탁되고 있는 정승현은 수비수로서 필요한 재능을 두루 갖췄다. 9경기에서 기록한 수치가 그것을 보여준다. 공중볼 경합에서 33번의 시도에서 23번을 이기며 69.7%의 성공율을 보여줬다. 태클 성공율도 69.2%를 기록했고, 도중 차단에서도 64.3%의 성공율을 남겼다. 모두 수준급이다. 정승현은 현대 수비수에게 요구되는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도 지녔다. 패스성공율이 76.2%에 달했다. 자신의 롤모델인 바르셀로나의 피케와 닮은, 공수 모두에 강점을 지닌 선수인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임 후 꾸준히 후방에서부터 시작되는 빌드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승현은 뛰어난 신체조건, 단단한 수비, 안정된 빌드업의 3박자를 갖춘, 슈틸리케 감독의 주목을 받을 자격이 있는 중앙수비수다.

 

◇권창훈, 수원의 중심으로

권창훈은 프로 3년차인 올해에 접어들어 수원의 확실한 중심으로 올라섰다. 시즌 중반이 갓 지난 시점에 이미 20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의 전체 기록(20경기 1골 2도움)에 도달했다. 고종수와 염기훈의 뒤를 잇는 수원의 대표적인 왼발잡이답게 그의 왼발에서 나오는 슈팅은 일품이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 사이에 위치하는 만큼 경기운영 능력도 한층 원숙해졌다. 스루 패스와 키패스의 숫자는 다른 정상급 미드필더와 비교하면 적다. 경기 대비 출전 시간이 적은 탓도 있지만 권창훈의 역할이 양질의 패스를 넣는 데 그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성공율은 수준급이다. 전체 패스 성공율은 76.2%였고, 스루 패스 성공율은 37.5%였다. 최근 들어서는 권창훈의 공격적인 재능이 한층 더 빛나고 있다. 서정원 감독은 권창훈을 후반에 전세를 뒤집을 슈퍼서브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예리한 침투에 이은 날카로운 슈팅력을 살리는 차원에서다. 권창훈은 지난 시즌(경기당 0.85개)보다 2배 가량 늘어난 슈팅을 올 시즌(경기당 1.55개) 시도하고 있다. 슈팅 대비 유효슈팅 비율이 65%가 넘어서며 위력은 더 커지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미 지난해 12월 제주도 소집 훈련에 권창훈을 불러들여 테스트를 했다. 그 사이 더 성장한 권창훈이 이번 올스타전을 통해 인정을 받아 동아시안컵에 발탁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의조, 한국 축구의 단비

황의조의 성장은 한국 축구에 단비와 같은 뉴스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3년 2골, 2년차였던 2014시즌 4골을 넣는 데 그쳤던 황의조는 올 시즌은 벌써 8골을 터트렸다. 득점 순위에서 에두와 이동국에 이은 3위다. 많은 20대의 한국 공격수들이 정체됐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황의조가 본격적인 도약대에 서면서 K리그의 새로운 간판 공격수이자 대표팀에도 뽑힐 만한 자원으로 언급되고 있다. 공이 없는 상태에서의 예측 불가능한 움직임으로 수비라인을 무너트리는 침투는 한국 역대 최고의 공격수 중 한명인 황선홍 감독의 현역 시절을 닮았다. 거기에만 그치지 않는다. 황의조는 골잡이의 기본인 위협적인 슛을 날릴 줄 아는 선수다. 총 59회의 슈팅 시도 중 37회가 PA 내 슈팅이고, 유효슈팅 비율은 43.6%나 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경기당 슈팅이 1.6개를 간신히 넘을 정도로 소극적이었지만 올 시즌은 경기당 3개를 넘어서고 있다. 열릴 때까지 세차게 두드리는 스타일이 득점 향상으로 이어졌다. 황의조는 공중볼 능력엔 약점이 있다. 27.2%에 불과한 공중볼 경합 성공률이 증명을 하고 있다. 대신 PA 내 트래핑 성공율이 50%에 달할 정도로 탁월하다. 문전에서 섬세하게 공을 컨트롤하며 찬스를 포착하는 황의조는 이정협으로만 만족할 수 없는 슈틸리케 감독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종호, 각성한 광양 루니

지난 시즌 데뷔 후 4년 만에 A급 공격수의 기준이라 할 수 있는 두자리 수 득점에 성공했던 이종호는 올 시즌에도 목표를 향해 순항 중이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인해 한달 가량 결장하며 힘든 시간을 겪었지만 복귀 후 스테보, 오르샤, 안용우와 함께 막강 공격라인을 구성해 활약을 시작했다. 이종호의 강점은 ‘광양 루니’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는 저돌성이다. 공격수치고는 크지 않은 180cm의 키지만 공중볼 경합 성공율에서 52%를 기록할 정도로 힘과 위치 선정, 투지가 좋다. PA 내 트래핑 성공율은 38.9%로 다른 수준급 공격수들에 비해 낮은 감이 있다. 하지만 슈팅 대비 성공율은 16.7%로 평균 이상이다. 찬스 포착 후의 마무리까지 이어가는 집념이 강하기로 소문난 선수다. 올 시즌은 시야도 한층 늘어나며 동료들을 이용하는 플레이에도 능숙해진 모습이다.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지난 시즌 공격포인트(10골 2도움) 기록을 넘어서 개인 최다 공격포인트 도달도 가능하다. 슈틸리케 감독으로선 다른 공격수들과 비교해 캐릭터가 확실한 이종호에게도 꾸준힌 관심을 보낼 수 밖에 없다.

bolante0207@stnsports.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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