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진주 기자] 벌써 7번째 도전이다. 과연 이번에는 4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하지만 상대 선발투수는 롯데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 한화는 ‘큰 산’과도 같은 그를 넘어야만 한다.
한화 이글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올 시즌 첫 4연승에 도전한다. 한화는 15일 오후 청주구장에서 롯데와 시즌 11차전을 치른다. 어느덧 7번째 첫 4연승 도전, 이날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한화는 6전 7기만에 도전이 결실을 맺게 된다.
지난 몇 년간 줄곧 하위권에서 맴돌았던 한화는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중위권에서 선전하고 있다. 82경기에서 44승 38패를 거두면서 승률 0.537를 기록, 당당히 10개 구단 중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원동력은 좀처럼 긴 연패에 빠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달 17일부터 21일까지 당한 5연패가 올 시즌 가장 긴 연패 일 정도다.
그렇지만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도 못했다. 연패만큼 연승도 짧았기 때문이다. 매번 4연승의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6번이나 눈물을 삼켰다. 그 사이 4위 넥센 역시 주춤해 아쉬움은 더했다.
7번째 도전은 가시밭길이다. 상대는 롯데 ‘에이스’ 린드블럼, 린드블럼은 롯데의 에이스이기도 하지만 한화의 ‘천적’이기도 하다.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2경기에 선발 등판해 모두 QS+(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도 2.40으로 매우 준수하지만 피안타율은 더 경이롭다. 0.154에 불과하다. 특히 한화 공격의 ‘선봉’ 이용규가 린드블럼과의 맞대결에서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는 점이 걸린다. 또 정근우 역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반면 ‘주장’ 김태균은 린드블럼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김태균은 지난 4월 12일 경기에서 팀이 0-7로 뒤진 2회 선두타자로 나서 린드블럼의 초구를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또 당시 김경언과 이성열도 린드블럼을 상대로 함께 손맛을 봤다. 다만 모두 솔로포였고, 한화는 3-15로 대패했다.
이번에도 4연승 도전에 실패한다면 자칫 징크스로 굳어지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다. 과연 한화는 6전 7기만에 시즌 첫 4연승의 달콤함을 맛볼 수 있을까.